씨앗폭탄으로 던지는 ‘온난화'에 대한 질문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나타낼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이 바로 녹아버린 빙하 한가운데 놓인 북극곰입니다 위기에 처한 북극곰을 구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지구의 온난화 시계를 지금 바로 멈추는 것입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한 개인에 의해서도, 한 나라로 인해, 당장에 발생한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지구온난화를 멈추고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인류는, 국가는 그리고 우리 개인은 오늘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요? 기후변화의 시계를 획기적으로 뒤로 돌릴 수는 없지만 앞으로의 기후변화는 북극곰의 재앙이나 원인과 전망만이 아니라 기후 정의와 기후 불평등, 기후 약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봤으면 합니다. 실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나라에서 보다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발생하고 그것은 한 나라에서 인종, 소득에 따라 그 피해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와 같은 격차는 기후변화가 진행될 수록 더욱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도구를 소개합니다.
꿀벌 수십 억 마리가 사라졌다고요?
그런데 벌 전문가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듣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벌을 보호하고 늘리는 활동을 하고자 한다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꿀이 있는 꽃을 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벌이 방문할 식물의 다양성이 작다면 벌의 지속성은 당연히 떨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화려한 꽃보다는 야생화, 잡풀 등 꽃이 피는 현화식물의 다양성을 도시에서 높이는 활동을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와 같은 활동 중에 하나가 게릴라가드닝입니다. 게릴라가드닝은 아파트 앞 버려진 화단에 쓰레기를 치우고 꽃을 심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더 이상 그 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잡초만 우거진 도로변, 중앙분리대, 가로수 밑 둘레 등 방치된 공휴지에 식물을 심어 도시에 작은 활력과 소통을 불어넣는 활동이 게릴라가드닝입니다.
씨앗폭탄은 파괴하는 폭탄이 아니라 생명을 키우고, 도시를 살리고 꽃을 피우는 폭탄입니다. 누구나 게릴라 가드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입니다. 꽃이 피길 바라는 버려진 땅에 씨앗폭탄을 살짝 던져두세요. 씨앗폭탄의 외부는 국산 유기배양토와 미생물이 함유된 천연 황토, 열매껍질로 만들어져 꽃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를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5일 동안 잘 말리고 천연찰흙을 발라서 다시 7일 이상 굳힌 폭탄 안의 공간에는 자생종을 포함하여 봄부터 가을까지 번갈아 꽃을 피우는 1년생과 다년생 야생화 26종의 씨앗이 담겨 있습니다. 야생화는 사람의 개입없이도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토양을 건강하게 만들고 벌과 나비 등의 수분활동 곤충의 활동과 생물 다양성에 기여합니다.
물에 살짝 적신 후 던지면 더 잘 으깨지지만, 던져서 깨뜨려도 좋고, 원하는 땅에 살짝 두고 와도 됩니다. 비가 오면 자연스럽게 흙이 으깨져 씨앗이 퍼지길 기다려도 됩니다. 사람과 인공조성물을 향해서 던져서는 안되고 사유지보다는 방치된 공휴지, 길가에 나무가 자라는 땅, 가로수 밑 등 공공이 조성한 정원 및 공원 등에서 활용하길 권장합니다.
5월 1일을 '전 세계의 게릴라 가드닝의 날'입니다. 하지만 씨앗폭탄은 봄부터 가을까지 언제든, 전국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니 편한 곳에서 편한 시간에 활동하시길 바랍니다. 씨앗폭탄은 마이드풀가드너스와 함께 만듭니다.
해봄직한 또 다른 행동제안
- 집에서 씨앗폭탄 만들기 (자세히 보기)
- 편파적으로 나무를 심는 오늘의행동 (자세히 보기)
- 따르릉하는 오늘의행동 (자세히 보기)
- 채식하는 오늘의행동 (자세히 보기)
- 너의이름은, 쓰레기가 아니라 야생화 입니다. (자세히 보기)
- 뿌리는 오늘의행동 (자세히 보기)
참고자료
- 우린 얼마나 남았을까요? 해수면 상승 인포그래픽
지구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 등 다양한 피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제는 해수면 상승입니다. 지구의 온도가 빙하를 녹이고, 해수면이 상승하면 낮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들은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가가 해발고도가 4m밖에 되지 않는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입니다. 수몰 위기에 처한 다음 국가는 어디일까요 이 무서운 궁금증을 해결해 줄 인포그래픽을 소개합니다.
- <게릴라 가드닝>, 리처드 레이놀즈 지음
그녀는 나에게 런던 화이트채플에서 도로의 콘크리트를 뚫고 나오는 개쑥갓(Senecio vulgaris)을 본 이야기를 했다.
〈게릴라 가드닝〉리처드 레이놀즈 지음, 여상훈 옮김, 들녘 펴냄
저는 무엇보다 궁금한 게 생기면 관련 책들을 일단 사들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최근에는 기후위기와 관련된 책들을 다람쥐 도토리 모으듯 수집하고 있습니다. 오늘의행동과 함께 하는 행동 구독 캠페인 논의가 오고가던 지난해 가을부터였습니다. 저 역시 기후위기는 '내가 어쩔 수 없는 일' 쯤으로 치부하며 지레 포기하고 있었는데요.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는 파트너가 되면서 작은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에 물을 주고 햇볕을 쬐어준 것이 기후위기와 관련된 책들이었습니다.
〈게릴라 가드닝〉 역시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그 존재를 알게 된 책 중 한 권입니다. 행동 구독자에게 보낼 행동 도구 중 하나가 씨앗 폭탄인데요. 씨앗폭탄은 황토와 과일껍질 등으로 빚은 폭탄 안에 퇴비와 씨앗이 들어있어 던지면 깨지도록 만들어집니다. 짜투리 땅에 던지면 꽃을 피우도록요! 이런 방식의 활동을 '게릴라 가드닝'이라고 하는데, 〈게릴라 가드닝〉은 관련 내용을 찾다가 만난 책이죠. 이 책에는 다정하고 귀여운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헬렌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고요. 그는 "잡초가 그런 살기 힘든 환경에 터를 잡는 방법과 그 위태로운 위치를 우아하게 지켜나가는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풀 둘레에 작은 나무 담장을 설치하는 활동을 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작은 행동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느냐고 하찮아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호들갑 떨며 그런 일은 역시 아름답다고, 나도 함께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또 그런 사람의 편에 서고 싶습니다. 님도 그런 분이라면 기쁘겠습니다. - 장일호 시사IN 기자
평균 기온이 1도씩 오를 때마다 어떤일이 일어날까?, 불행히도 지난 15년동안 예측은 현실이 되고 있으며 심지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중이다
〈6도의 멸종〉마크 라이너스 (지은이), 김아림 (옮긴이) 세종(세종서적)
15년 전 출간된 <6도의 멸종>에서 예상한 기후 재난 시나리오가 낭설로 밝혀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기후에 관한 수백 편의 논문을 분석하고 정리하여 지구의 평균 기온이 1도씩 오를 때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생하게 그려낸 이 책의 내용은, 불행하게도 15년 동안 하나하나씩 착착 들어맞고 있다. 걱정했던 일들은 현실이 되어있고 심지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 막지 않는다면 이후에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 대재난 또한 모두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터질 것이다.
15년이 지나 한국어판 서문을 포함하여 전면 개정판이 나온 이유는 긴박한 최종 경고를 하기 위해서다. 이 책을 펴면 제일 먼저 나오는 한국어판 서문의 첫 문장을 읽고 몸이 얼어붙었다. "어떤 면에서, 2021년이라는 시점에 쓰는 글은 기후문제에 대한 최후의 낙관론일지도 모른다." 여러 데이터들이 이미 많이 늦었음을 말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가 더 이상 이 명확한 신호들을 무시하지 않고 기온의 상승을 막아선다면,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든다면 희망은 아직 남아있다. 책은 희망을 향한 싸움에 동참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건넨다.
도구정보
씨앗폭탄 재료
씨앗폭탄의 외부는 국산 유기배양토와 미생물이 함유된 천연 황토, 열매껍질로 만들어져 꽃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를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5일 동안 잘 말리고 천연 찰흙을 발라서 다시 7일 이상 굳힌 폭탄은 속을 비워내고 그 곳에 야생화 씨앗 26종을 담아 넣고 뚜껑으로 밀폐하였습니다.
- 코코넛 겉껍질 섬유질 부분(화이버) - 코코넛화이버는 흙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주는데 사용됩니다.
- 한살림 유기배양토 - 코코피트70%,질석8%,펄라이트6.8%,제올라이트5%,구아노0.1%,부식산0.1%,부엽토5%,마사토5%
- 고창 황토흙
- 천연 찰흙 - 씨앗폭탄 겉면이 으깨지지 않게 살짝 코팅하였습니다.
씨앗폭탄에 들어있는 야생화
자생종을 포함하여 봄부터 가을까지 번갈아 꽃을 피우는 1년생과 다년생 야생화 26종의 씨앗이 담겨 있습니다.
- 적업질경이 : 일년생, 6월- 9월 개화
- 끈끈이 대나물 : 일년생, 5월~10월 개화
- 꽃양귀비 : 일년생, 5월~6월 개화
- 안개초 : 일년생, 5월~10월 개화
- 수레국화 : 일년생, 6월~10월 개화
- 꽃아마 : 일년생, 5월~6월 개화
- 춘자국 : 일년생, 6월 ~ 10월 개화
- 맨드라미 : 일년생. 6월 ~ 10월 개화
- 금영화 : 일년생, 5월 ~ 10월 개화
- 꽃담배 : 일년생, 6월 ~ 10월 개화
- 황화코스모스 : 일년생. 6월 ~ 9월 개화
- 풍접초 : 일년생, 6월~10월 개화
- 패랭이 : 다년생, 6월 ~ 9월 개화
- 산국 : 다년생, 10월 ~ 11월 개화
- 숙근천연국 : 다년생, 6월 10월 개화
- 루드베키아 : 다년생, 6월 ~ 9월 개화
- 가우라 : 다년생, 6월 ~ 10월 개화
- 샤스타데이지 : 다년생, 5월 ~6월 개화
- 쑥부쟁이 : 다년생, 8월 ~ 10월 개화
- 제비붓꽃 : 다년생, 5월(다음해 개화)
- 금계국 : 다년생, 5월 ~7월(다음해 개화)
- 배초향 : 다년생, 8월 ~9월(다음해 개화)
- 에키나 : 다년생, 6월 ~9월(다음해 개화)
- 황금 : 다년생, 7월 ~9월(다음해 개화)
- 왕수염패랭이 : 다년생, 6월 ~8월(다음해 개화)
- 꿩의다리 : 다년생, 6월 ~8월(다음해 개화)
사용방법
씨앗폭탄의 내외부는 햇볓에 충분히 말려 수분을 제거하였으므로 특별한 유효기간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봄에서 가을 사이 꽃이 피길 바라는 버려진 땅에 씨앗폭탄을 살짝 던져두세요. 물에 살짝 적신 후 던지면 더 잘 으깨지지만, 던져서 깨뜨려도 좋고, 원하는 땅에 살짝 두고 와도 됩니다. 비가 오면 자연스럽게 흙이 으깨져 씨앗이 퍼지길 기다려도 됩니다. 사람과 인공조성물을 향해서 던져서는 안되고 사유지보다는 방치된 공휴지, 길가에 나무가 자라는 땅, 가로수 밑 등 공공이 조성한 정원 및 공원 등에서 활용하길 권장합니다.
씨앗폭탄으로 던지는 ‘온난화'에 대한 질문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나타낼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이 바로 녹아버린 빙하 한가운데 놓인 북극곰입니다 위기에 처한 북극곰을 구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지구의 온난화 시계를 지금 바로 멈추는 것입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한 개인에 의해서도, 한 나라로 인해, 당장에 발생한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지구온난화를 멈추고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인류는, 국가는 그리고 우리 개인은 오늘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요? 기후변화의 시계를 획기적으로 뒤로 돌릴 수는 없지만 앞으로의 기후변화는 북극곰의 재앙이나 원인과 전망만이 아니라 기후 정의와 기후 불평등, 기후 약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봤으면 합니다. 실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나라에서 보다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발생하고 그것은 한 나라에서 인종, 소득에 따라 그 피해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와 같은 격차는 기후변화가 진행될 수록 더욱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도구를 소개합니다.
꿀벌 수십 억 마리가 사라졌다고요?
그런데 벌 전문가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듣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벌을 보호하고 늘리는 활동을 하고자 한다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꿀이 있는 꽃을 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벌이 방문할 식물의 다양성이 작다면 벌의 지속성은 당연히 떨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화려한 꽃보다는 야생화, 잡풀 등 꽃이 피는 현화식물의 다양성을 도시에서 높이는 활동을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와 같은 활동 중에 하나가 게릴라가드닝입니다. 게릴라가드닝은 아파트 앞 버려진 화단에 쓰레기를 치우고 꽃을 심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더 이상 그 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잡초만 우거진 도로변, 중앙분리대, 가로수 밑 둘레 등 방치된 공휴지에 식물을 심어 도시에 작은 활력과 소통을 불어넣는 활동이 게릴라가드닝입니다.
씨앗폭탄은 파괴하는 폭탄이 아니라 생명을 키우고, 도시를 살리고 꽃을 피우는 폭탄입니다. 누구나 게릴라 가드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입니다. 꽃이 피길 바라는 버려진 땅에 씨앗폭탄을 살짝 던져두세요. 씨앗폭탄의 외부는 국산 유기배양토와 미생물이 함유된 천연 황토, 열매껍질로 만들어져 꽃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를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5일 동안 잘 말리고 천연찰흙을 발라서 다시 7일 이상 굳힌 폭탄 안의 공간에는 자생종을 포함하여 봄부터 가을까지 번갈아 꽃을 피우는 1년생과 다년생 야생화 26종의 씨앗이 담겨 있습니다. 야생화는 사람의 개입없이도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토양을 건강하게 만들고 벌과 나비 등의 수분활동 곤충의 활동과 생물 다양성에 기여합니다.
물에 살짝 적신 후 던지면 더 잘 으깨지지만, 던져서 깨뜨려도 좋고, 원하는 땅에 살짝 두고 와도 됩니다. 비가 오면 자연스럽게 흙이 으깨져 씨앗이 퍼지길 기다려도 됩니다. 사람과 인공조성물을 향해서 던져서는 안되고 사유지보다는 방치된 공휴지, 길가에 나무가 자라는 땅, 가로수 밑 등 공공이 조성한 정원 및 공원 등에서 활용하길 권장합니다.
5월 1일을 '전 세계의 게릴라 가드닝의 날'입니다. 하지만 씨앗폭탄은 봄부터 가을까지 언제든, 전국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니 편한 곳에서 편한 시간에 활동하시길 바랍니다. 씨앗폭탄은 마이드풀가드너스와 함께 만듭니다.
해봄직한 또 다른 행동제안
- 집에서 씨앗폭탄 만들기 (자세히 보기)
- 편파적으로 나무를 심는 오늘의행동 (자세히 보기)
- 따르릉하는 오늘의행동 (자세히 보기)
- 채식하는 오늘의행동 (자세히 보기)
- 너의이름은, 쓰레기가 아니라 야생화 입니다. (자세히 보기)
- 뿌리는 오늘의행동 (자세히 보기)
참고자료
- 우린 얼마나 남았을까요? 해수면 상승 인포그래픽
지구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 등 다양한 피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제는 해수면 상승입니다. 지구의 온도가 빙하를 녹이고, 해수면이 상승하면 낮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들은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가가 해발고도가 4m밖에 되지 않는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입니다. 수몰 위기에 처한 다음 국가는 어디일까요 이 무서운 궁금증을 해결해 줄 인포그래픽을 소개합니다.
- <게릴라 가드닝>, 리처드 레이놀즈 지음
그녀는 나에게 런던 화이트채플에서 도로의 콘크리트를 뚫고 나오는 개쑥갓(Senecio vulgaris)을 본 이야기를 했다.
〈게릴라 가드닝〉리처드 레이놀즈 지음, 여상훈 옮김, 들녘 펴냄
저는 무엇보다 궁금한 게 생기면 관련 책들을 일단 사들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최근에는 기후위기와 관련된 책들을 다람쥐 도토리 모으듯 수집하고 있습니다. 오늘의행동과 함께 하는 행동 구독 캠페인 논의가 오고가던 지난해 가을부터였습니다. 저 역시 기후위기는 '내가 어쩔 수 없는 일' 쯤으로 치부하며 지레 포기하고 있었는데요.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는 파트너가 되면서 작은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에 물을 주고 햇볕을 쬐어준 것이 기후위기와 관련된 책들이었습니다.
〈게릴라 가드닝〉 역시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그 존재를 알게 된 책 중 한 권입니다. 행동 구독자에게 보낼 행동 도구 중 하나가 씨앗 폭탄인데요. 씨앗폭탄은 황토와 과일껍질 등으로 빚은 폭탄 안에 퇴비와 씨앗이 들어있어 던지면 깨지도록 만들어집니다. 짜투리 땅에 던지면 꽃을 피우도록요! 이런 방식의 활동을 '게릴라 가드닝'이라고 하는데, 〈게릴라 가드닝〉은 관련 내용을 찾다가 만난 책이죠. 이 책에는 다정하고 귀여운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헬렌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고요. 그는 "잡초가 그런 살기 힘든 환경에 터를 잡는 방법과 그 위태로운 위치를 우아하게 지켜나가는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풀 둘레에 작은 나무 담장을 설치하는 활동을 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작은 행동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느냐고 하찮아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호들갑 떨며 그런 일은 역시 아름답다고, 나도 함께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또 그런 사람의 편에 서고 싶습니다. 님도 그런 분이라면 기쁘겠습니다. - 장일호 시사IN 기자
평균 기온이 1도씩 오를 때마다 어떤일이 일어날까?, 불행히도 지난 15년동안 예측은 현실이 되고 있으며 심지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중이다
〈6도의 멸종〉마크 라이너스 (지은이), 김아림 (옮긴이) 세종(세종서적)
15년 전 출간된 <6도의 멸종>에서 예상한 기후 재난 시나리오가 낭설로 밝혀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기후에 관한 수백 편의 논문을 분석하고 정리하여 지구의 평균 기온이 1도씩 오를 때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생하게 그려낸 이 책의 내용은, 불행하게도 15년 동안 하나하나씩 착착 들어맞고 있다. 걱정했던 일들은 현실이 되어있고 심지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 막지 않는다면 이후에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 대재난 또한 모두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터질 것이다.
15년이 지나 한국어판 서문을 포함하여 전면 개정판이 나온 이유는 긴박한 최종 경고를 하기 위해서다. 이 책을 펴면 제일 먼저 나오는 한국어판 서문의 첫 문장을 읽고 몸이 얼어붙었다. "어떤 면에서, 2021년이라는 시점에 쓰는 글은 기후문제에 대한 최후의 낙관론일지도 모른다." 여러 데이터들이 이미 많이 늦었음을 말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가 더 이상 이 명확한 신호들을 무시하지 않고 기온의 상승을 막아선다면,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든다면 희망은 아직 남아있다. 책은 희망을 향한 싸움에 동참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건넨다.
도구정보
씨앗폭탄 재료
씨앗폭탄의 외부는 국산 유기배양토와 미생물이 함유된 천연 황토, 열매껍질로 만들어져 꽃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를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5일 동안 잘 말리고 천연 찰흙을 발라서 다시 7일 이상 굳힌 폭탄은 속을 비워내고 그 곳에 야생화 씨앗 26종을 담아 넣고 뚜껑으로 밀폐하였습니다.
- 코코넛 겉껍질 섬유질 부분(화이버) - 코코넛화이버는 흙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주는데 사용됩니다.
- 한살림 유기배양토 - 코코피트70%,질석8%,펄라이트6.8%,제올라이트5%,구아노0.1%,부식산0.1%,부엽토5%,마사토5%
- 고창 황토흙
- 천연 찰흙 - 씨앗폭탄 겉면이 으깨지지 않게 살짝 코팅하였습니다.
씨앗폭탄에 들어있는 야생화
자생종을 포함하여 봄부터 가을까지 번갈아 꽃을 피우는 1년생과 다년생 야생화 26종의 씨앗이 담겨 있습니다.
- 적업질경이 : 일년생, 6월- 9월 개화
- 끈끈이 대나물 : 일년생, 5월~10월 개화
- 꽃양귀비 : 일년생, 5월~6월 개화
- 안개초 : 일년생, 5월~10월 개화
- 수레국화 : 일년생, 6월~10월 개화
- 꽃아마 : 일년생, 5월~6월 개화
- 춘자국 : 일년생, 6월 ~ 10월 개화
- 맨드라미 : 일년생. 6월 ~ 10월 개화
- 금영화 : 일년생, 5월 ~ 10월 개화
- 꽃담배 : 일년생, 6월 ~ 10월 개화
- 황화코스모스 : 일년생. 6월 ~ 9월 개화
- 풍접초 : 일년생, 6월~10월 개화
- 패랭이 : 다년생, 6월 ~ 9월 개화
- 산국 : 다년생, 10월 ~ 11월 개화
- 숙근천연국 : 다년생, 6월 10월 개화
- 루드베키아 : 다년생, 6월 ~ 9월 개화
- 가우라 : 다년생, 6월 ~ 10월 개화
- 샤스타데이지 : 다년생, 5월 ~6월 개화
- 쑥부쟁이 : 다년생, 8월 ~ 10월 개화
- 제비붓꽃 : 다년생, 5월(다음해 개화)
- 금계국 : 다년생, 5월 ~7월(다음해 개화)
- 배초향 : 다년생, 8월 ~9월(다음해 개화)
- 에키나 : 다년생, 6월 ~9월(다음해 개화)
- 황금 : 다년생, 7월 ~9월(다음해 개화)
- 왕수염패랭이 : 다년생, 6월 ~8월(다음해 개화)
- 꿩의다리 : 다년생, 6월 ~8월(다음해 개화)
사용방법
씨앗폭탄의 내외부는 햇볓에 충분히 말려 수분을 제거하였으므로 특별한 유효기간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봄에서 가을 사이 꽃이 피길 바라는 버려진 땅에 씨앗폭탄을 살짝 던져두세요. 물에 살짝 적신 후 던지면 더 잘 으깨지지만, 던져서 깨뜨려도 좋고, 원하는 땅에 살짝 두고 와도 됩니다. 비가 오면 자연스럽게 흙이 으깨져 씨앗이 퍼지길 기다려도 됩니다. 사람과 인공조성물을 향해서 던져서는 안되고 사유지보다는 방치된 공휴지, 길가에 나무가 자라는 땅, 가로수 밑 등 공공이 조성한 정원 및 공원 등에서 활용하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