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동 사용하면 도구, 이엪지는 이렇게 써봤어요!
안녕하세요 오늘의 행동 독자 여러분! 이엪지 에디터 올리브예요. 이엪지는 식습관이나 소비에 한정되지 않은 비거니즘을 이야기하는 콘텐츠 미디어입니다. 오늘은 오늘의 행동에서 만든 ‘사용하면’ 도구를 직접 써보며 느낀 점을 공유하려고 해요.
사실 처음에 이 도구를 받았을 땐 ‘아차!’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한창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을 두고 있었을 때 한동안 손수건을 들고 다닌 적이 있었는데요. 평소에 자주 쓸 일이 없기도 했고, 아무 데나 쑤셔 넣고 다니다 보니 잃어버린 적도 많아서 결국엔 안 쓰게 됐거든요. 🥲
그렇게 한동안 잊고 살다가 다시 손수건을 마주하게 되니,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반성하게 됐어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쉬운 방법이 손수건을 들고 다니는 거니까요. 잃어버린 초심을 되찾자는 의미에서 이번에는 일주일 동안 이 도구를 들고 다녀 보았어요.
☔️ 우산에 맺힌 물기, 비닐 대신 손수건으로!
올해 여름은 기후위기가 피부로 느껴질 만큼 국지성 폭우가 자주 왔죠. 화창하다가도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면서 소나기가 오는 날이 많았는데요. 저는 우산이 살짝 젖었을 때 손수건을 쓰기 딱 좋다고 느꼈어요. 보통은 우산 덮개를 씌워서 물기를 방지하지만, 우산 덮개가 없을 땐 지하철역이나 공공 기관에서 나눠주는 일회용 비닐을 쓰잖아요. 그럴 때 손수건이 있으면 비닐 대신 우산에 있는 물기를 가볍게 털 수 있어 좋더라고요. 손수건을 들고 다니는 버릇을 들이려면,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막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손수건이라고 해서 손에만 쓰면 쓸 일이 별로 없더라고요. 🙂
환경부의 연구에 따르면, 연간 화장지 사용을 20%만 줄여도 연평균 6,236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해요. 화장실에서 손을 닦거나 책상을 닦는 휴지를 손수건으로 대체하면, 1년에 수십만 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는 거죠. 휴지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산림 벌채가 진행되고, 그로 인해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된다는 점은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입장에서도 큰 공감이 됐어요. 어쩌면 손수건을 들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사회운동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 역사로 보는 손수건의 상징?
사진 : 영화 <인턴>,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
손수건을 갖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불현듯 그 역사가 궁금해진 저는, 매거진 쓸(SSSL) 6호, <손수건 한 장으로>를 읽어봤는데요. 알고 보니 역사적으로 쓰임이 무척 다양했던 물건이더라고요. 16세기 영국에서는 사랑을 고백할 때 손수건에 이름을 자수로 새긴 뒤 선물하는 문화가 있었고, 손수건이 흔하지 않던 중세 시대에는 들고 있는 것 자체가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표시였다고 해요. 1990년대쯤 한국에서는, 밖에서 열심히 일하는 아버지를 묵묵히 응원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상징하기도 했죠.
이렇듯 책을 통해 손수건의 역사를 알게 되면서, 저는 그동안 손수건을 단편적으로 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단순히 물기를 닦을 때만 쓰는 게 아닌, 낭만을 상징하는 도구였구나! 싶었죠. 그러자 지금의 손수건이 처한 상황이 이해되더라고요. 현대 사회는 낭만보다 편리가 우선시 되다 보니, 불편한 손수건을 쓰는 대신 편리한 휴지나 물티슈를 쓰는 문화가 정착된 거예요.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손수건이 미래에도 쓰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득 저는 영화<인턴>의 한 장면이 떠올랐어요. 영화에서 손수건은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한 의미로 쓰였거든요. 어쩌면 지금의 손수건에는 현대 사회에 어울리는 특별한 의미가 필요할지도 몰라요. 단지 땀이나 물기를 닦는 도구를 넘어, 어떠한 의미를 가진 상징이 되는 거죠.
👋 생색 내면 어때서? 손수건을 살랑살랑 흔들어 보자!
그런 점에서 저에게 손수건은 흥미로운 대상이었어요. 제 기능대로 쓰려고만 하면 쓸 일이 많지 않지만, 작고 가벼워서 언제든 펼칠 수 있다 보니 상대방의 관심을 끌기에도 좋다고 느꼈거든요. 사람들이 많은 길거리에서 친구와 만나기로 했을 때, 멀리서 걸어오는 친구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손수건을 흔드는 게 바로 그 예죠(여러모로 참 다정한 물건 같아요).
또 저는 파워 외향형이라 상대방이 말할 때 리액션을 크게 하는 편인데요. 최근에 친구를 만났을 때 “나 손수건 들고 다닌다 멋있지~?”라고 말하면서 손수건을 살랑살랑 흔들었더니, 친구가 빵 터지더라고요. 그 덕분에 저희는 한동안 손수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친구는 저보다 훨씬 더 전부터 손수건을 들고 다녔더라고요. 새삼 놀라서 그 이유를 물어봤는데요.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손수건을 쓰는 걸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고, 그 이후로 자신도 자연스레 손수건을 들고 다니게 됐다고 해요.
생각해 보면 요즘은 손수건을 쓰는 것보다 휴지나 물티슈를 쓰는 게 흔한 행동이잖아요. 어쩌면 지금은 손수건을 쓰는 모습이 되려 주변 사람들에게 힙하고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손수건을 쓰는 분들이 있다면, 우리 같이 ‘생색을 내보는’ 행동을 제안하고 싶네요. 🙂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행동 중 하나는, 그 문제를 가지고 ‘대화하는 것'이 아닐까 싶거든요.
🧡 주변에 생색을 냈더니 생긴 변화
저는 SNS를 활용해서도 생색을(?) 내고 다녔는데요. 손수건을 사용하는 모습을 올리기도 하고, 혹 손수건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는 게시물도 올렸어요. 그러자 많은 팔로워가 연락을 주었고, 덕분에 저는 손수건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용법을 알게 됐죠.
어느 날은 외출하려는데 엄마가 도시락을 보자기로 싸주셨어요. “요즘 너가 손수건을 들고 다닌다길래, 일회용 비닐 안 쓰려고 보자기로 쌌어." 저는 엄마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는데요. 손수건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주변에 적극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새삼 느꼈어요. 이참에 엄마로부터 보자기 싸는 법을 배웠는데요. 알고 보면 간단한 건데도 처음 배우는 거라 어렵더라고요. 편리함이 아닌 어렵다는 감각을 느껴본 게 오랜만이라 살짝 반성하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
✨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
“작은 규모일수록 보다 인간적인 형태의 사회정의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큰 규모의 공동체에 서는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갈등 요인들을 방지할 수도 있다.” - 118p,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
일주일 동안 손수건을 쓰고 다니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작고 소소해 보이는 것들이 새삼 대단하다는 거예요.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이 있듯, 저한테 손수건은 작지만 강한 사회적 도구였죠.
대부분의 사회문제는 개인의 행동으로 해결하기엔 너무나 거대하고 막막한 문제로 느껴지잖아요. 하지만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말한 것처럼, 저는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비록 작고 소소할지라도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하는 행동을 하나씩 사람들과 공유하다 보면, 반짝이는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르잖아요.
특히 저는 손수건이 알고 보면 참 다정하고 낭만적인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기 자신을 위해 쓰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건네기 위한 도구이기도 하잖아요. 어쩌면 손수건은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공동체 감각을 되찾아 줄지도 몰라요.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우리는 언제든지 서로를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요. 앞으로의 손수건이 바로 그런 연대의 상징이 되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손수건을 살랑살랑, 흔들며 생색을 내길 바라요.
존재 자체가 사회운동인 손수건, 여러분은 어떻게 쓰고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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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G(이엪지)는 비거니즘 콘텐츠 미디어입니다. 비거니즘에 진심이지만 기후위기, 페미니즘 등 여러 사회적 가치에 흥미를 갖고 공감하는 이들을 위한 콘텐츠도 만들고 있어요.
*본 기사에 사용된 이미지는 저작권법 제28조에 따라 인용하였습니다.
오늘의 행동 사용하면 도구, 이엪지는 이렇게 써봤어요!
안녕하세요 오늘의 행동 독자 여러분! 이엪지 에디터 올리브예요. 이엪지는 식습관이나 소비에 한정되지 않은 비거니즘을 이야기하는 콘텐츠 미디어입니다. 오늘은 오늘의 행동에서 만든 ‘사용하면’ 도구를 직접 써보며 느낀 점을 공유하려고 해요.
사실 처음에 이 도구를 받았을 땐 ‘아차!’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한창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을 두고 있었을 때 한동안 손수건을 들고 다닌 적이 있었는데요. 평소에 자주 쓸 일이 없기도 했고, 아무 데나 쑤셔 넣고 다니다 보니 잃어버린 적도 많아서 결국엔 안 쓰게 됐거든요. 🥲
그렇게 한동안 잊고 살다가 다시 손수건을 마주하게 되니,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반성하게 됐어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쉬운 방법이 손수건을 들고 다니는 거니까요. 잃어버린 초심을 되찾자는 의미에서 이번에는 일주일 동안 이 도구를 들고 다녀 보았어요.
☔️ 우산에 맺힌 물기, 비닐 대신 손수건으로!
올해 여름은 기후위기가 피부로 느껴질 만큼 국지성 폭우가 자주 왔죠. 화창하다가도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면서 소나기가 오는 날이 많았는데요. 저는 우산이 살짝 젖었을 때 손수건을 쓰기 딱 좋다고 느꼈어요. 보통은 우산 덮개를 씌워서 물기를 방지하지만, 우산 덮개가 없을 땐 지하철역이나 공공 기관에서 나눠주는 일회용 비닐을 쓰잖아요. 그럴 때 손수건이 있으면 비닐 대신 우산에 있는 물기를 가볍게 털 수 있어 좋더라고요. 손수건을 들고 다니는 버릇을 들이려면,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막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손수건이라고 해서 손에만 쓰면 쓸 일이 별로 없더라고요. 🙂
환경부의 연구에 따르면, 연간 화장지 사용을 20%만 줄여도 연평균 6,236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해요. 화장실에서 손을 닦거나 책상을 닦는 휴지를 손수건으로 대체하면, 1년에 수십만 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는 거죠. 휴지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산림 벌채가 진행되고, 그로 인해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된다는 점은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입장에서도 큰 공감이 됐어요. 어쩌면 손수건을 들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사회운동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 역사로 보는 손수건의 상징?
사진 : 영화 <인턴>,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
손수건을 갖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불현듯 그 역사가 궁금해진 저는, 매거진 쓸(SSSL) 6호, <손수건 한 장으로>를 읽어봤는데요. 알고 보니 역사적으로 쓰임이 무척 다양했던 물건이더라고요. 16세기 영국에서는 사랑을 고백할 때 손수건에 이름을 자수로 새긴 뒤 선물하는 문화가 있었고, 손수건이 흔하지 않던 중세 시대에는 들고 있는 것 자체가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표시였다고 해요. 1990년대쯤 한국에서는, 밖에서 열심히 일하는 아버지를 묵묵히 응원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상징하기도 했죠.
이렇듯 책을 통해 손수건의 역사를 알게 되면서, 저는 그동안 손수건을 단편적으로 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단순히 물기를 닦을 때만 쓰는 게 아닌, 낭만을 상징하는 도구였구나! 싶었죠. 그러자 지금의 손수건이 처한 상황이 이해되더라고요. 현대 사회는 낭만보다 편리가 우선시 되다 보니, 불편한 손수건을 쓰는 대신 편리한 휴지나 물티슈를 쓰는 문화가 정착된 거예요.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손수건이 미래에도 쓰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득 저는 영화<인턴>의 한 장면이 떠올랐어요. 영화에서 손수건은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한 의미로 쓰였거든요. 어쩌면 지금의 손수건에는 현대 사회에 어울리는 특별한 의미가 필요할지도 몰라요. 단지 땀이나 물기를 닦는 도구를 넘어, 어떠한 의미를 가진 상징이 되는 거죠.
👋 생색 내면 어때서? 손수건을 살랑살랑 흔들어 보자!
그런 점에서 저에게 손수건은 흥미로운 대상이었어요. 제 기능대로 쓰려고만 하면 쓸 일이 많지 않지만, 작고 가벼워서 언제든 펼칠 수 있다 보니 상대방의 관심을 끌기에도 좋다고 느꼈거든요. 사람들이 많은 길거리에서 친구와 만나기로 했을 때, 멀리서 걸어오는 친구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손수건을 흔드는 게 바로 그 예죠(여러모로 참 다정한 물건 같아요).
또 저는 파워 외향형이라 상대방이 말할 때 리액션을 크게 하는 편인데요. 최근에 친구를 만났을 때 “나 손수건 들고 다닌다 멋있지~?”라고 말하면서 손수건을 살랑살랑 흔들었더니, 친구가 빵 터지더라고요. 그 덕분에 저희는 한동안 손수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친구는 저보다 훨씬 더 전부터 손수건을 들고 다녔더라고요. 새삼 놀라서 그 이유를 물어봤는데요.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손수건을 쓰는 걸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고, 그 이후로 자신도 자연스레 손수건을 들고 다니게 됐다고 해요.
생각해 보면 요즘은 손수건을 쓰는 것보다 휴지나 물티슈를 쓰는 게 흔한 행동이잖아요. 어쩌면 지금은 손수건을 쓰는 모습이 되려 주변 사람들에게 힙하고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손수건을 쓰는 분들이 있다면, 우리 같이 ‘생색을 내보는’ 행동을 제안하고 싶네요. 🙂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행동 중 하나는, 그 문제를 가지고 ‘대화하는 것'이 아닐까 싶거든요.
🧡 주변에 생색을 냈더니 생긴 변화
저는 SNS를 활용해서도 생색을(?) 내고 다녔는데요. 손수건을 사용하는 모습을 올리기도 하고, 혹 손수건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는 게시물도 올렸어요. 그러자 많은 팔로워가 연락을 주었고, 덕분에 저는 손수건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용법을 알게 됐죠.
어느 날은 외출하려는데 엄마가 도시락을 보자기로 싸주셨어요. “요즘 너가 손수건을 들고 다닌다길래, 일회용 비닐 안 쓰려고 보자기로 쌌어." 저는 엄마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는데요. 손수건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주변에 적극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새삼 느꼈어요. 이참에 엄마로부터 보자기 싸는 법을 배웠는데요. 알고 보면 간단한 건데도 처음 배우는 거라 어렵더라고요. 편리함이 아닌 어렵다는 감각을 느껴본 게 오랜만이라 살짝 반성하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
✨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
“작은 규모일수록 보다 인간적인 형태의 사회정의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큰 규모의 공동체에 서는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갈등 요인들을 방지할 수도 있다.” - 118p,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
일주일 동안 손수건을 쓰고 다니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작고 소소해 보이는 것들이 새삼 대단하다는 거예요.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이 있듯, 저한테 손수건은 작지만 강한 사회적 도구였죠.
대부분의 사회문제는 개인의 행동으로 해결하기엔 너무나 거대하고 막막한 문제로 느껴지잖아요. 하지만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말한 것처럼, 저는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비록 작고 소소할지라도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하는 행동을 하나씩 사람들과 공유하다 보면, 반짝이는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르잖아요.
특히 저는 손수건이 알고 보면 참 다정하고 낭만적인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기 자신을 위해 쓰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건네기 위한 도구이기도 하잖아요. 어쩌면 손수건은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공동체 감각을 되찾아 줄지도 몰라요.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우리는 언제든지 서로를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요. 앞으로의 손수건이 바로 그런 연대의 상징이 되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손수건을 살랑살랑, 흔들며 생색을 내길 바라요.
존재 자체가 사회운동인 손수건, 여러분은 어떻게 쓰고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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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G(이엪지)는 비거니즘 콘텐츠 미디어입니다. 비거니즘에 진심이지만 기후위기, 페미니즘 등 여러 사회적 가치에 흥미를 갖고 공감하는 이들을 위한 콘텐츠도 만들고 있어요.
*본 기사에 사용된 이미지는 저작권법 제28조에 따라 인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