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행동의 오늘의소식

오늘의소식오늘의 마쿱 ③ 이불 마니또의 뽀송뽀송 새 수건

오늘의행동
2021-03-18

저번 포스팅에서는 재즈 음악가이자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의 이사님이신 J님을 인터뷰한 내용을 올려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역시 우리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의 조합원이며, 연극과 연출, 퍼포먼스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K님을 만나서 이야기 나눈 내용을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인터뷰의 전문을 적지 않고 필요에 따라 문맥을 다듬고 간추려서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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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동을 돕는 도구'는 '연결고리','오프닝박스','안녕 낯선 이웃'이라는 세 가지 도구가 있었어요. 혹시 사용해보셨는지 궁금해요!
K: 오프닝 박스를 사용해봤어요!! 


이: 오호 그렇다면 구체적인 사용 후기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K: 오프닝 박스에 지금 쓰지는 않지만 쓰면 유용한 물건을 담아서 나눠봤어요. 저는 계절이나 기분에 따라 침구를 바꾸는 것을 좋아해서 홑이불, 베개 이불시트들을 저렴할 때 사서 모았었는데요. 집은 좁은데 안 쓰는 이불들이 적재되어 자리를 많이 차지하더라고요. 취향이 바뀌어 더 이상 쓰지 않는 이불도 있고요. 그런 이불들을 오프닝박스에 나누어 보았습니다. 다른 것은 공연 때 소품으로 사용했던 마술봉 이에요. 소품으로도 몇 번 사용하지 않아서 새 것 같아 버리지 못했는데, 아이가 있는 이웃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아 나눠봤어요! 


이: 와. 정말 제대로 사용해 주셨네요. 감사해요! 물건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담아서 나누는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 인 것 같아요. 우리 이 아이디어를 ‘타이 페이 카페스토리’같이 보면서 얻었었죠? 아 그렇다면 이 도구들로 이웃과 조금 더 친해졌다든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거나 그런 게 있으면 알려주세요.
K: 어느 날 이웃분이 제가 나눈 물건의 주인을 찾는 연락을 주셨어요. 혹시나 물건이 잘못 전달 되었을까봐 살짝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감사해서 보답을 하시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저는 뽀송뽀송한 새 수건을 얻었어요. 오프닝 박스덕분에 이웃 분들과 감사한 마음을 나누어 좋았어요. 게다가 학창시절 마니또 게임을 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물건을 나누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니까 궁금해 하면서 감사히 나누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이웃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구요. 정말 좋았어요. 좋은 영향을 불러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미소) 


이: 말씀을 너무 따스하게 해주셔서 저까지 행복해지는 기분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럼 공동체와 이웃에 관해서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말씀해주시겠어요?
K: 코로나로 인해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오프닝박스 덕분에 이웃들과 마음은 가까이 지낼 수 있었어요. 항상 서로에게 좋은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는데요. 친하면 친할수록, 또 아직 가깝지 않으면 않을수록 서로의 생활방식과 소통방법이 달라서 무척 어려워요. 가끔은 제가 내놓는 호의가 상대방에겐 부담으로 느껴질 때도 있고요. 때로는 저 자신이 부담스럽게 느낄 때도 있어요. 그래서 이번 ‘오프닝박스’와 ‘안녕 낯선 이웃’처럼 서로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편하게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행동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번 행동들이 좋은 자극이 되어주어 좋았어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자극들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미소) 


이: 좋아요. 우리 함께 그런 긍정적인 자극들을 찾고 만들어 봐요. 저는 이 도구들이 우리 조합에서는 이미 더 가깝고 편하게 쓰이는 다른 수단들, 이를테면 카카오톡 단체방이나 네이버 카페 같은 것이 활성화가 되어있어서 사실 조금 잘 쓰이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K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편의성과는 또 다른 감성적인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재밌는 이벤트가 되었던 것 같아요. 친절하게 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이세준 (전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 조합이사 2018~2020, 시각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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