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벌들이 사람에게 던지는 질문
벌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전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주요 작물 중 71개 작물이 야생 벌과 꿀벌의 꽃가루 받이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벌들의 수분 활동은 씨앗과 열매, 그 씨앗을 먹는 초식동물, 육식동물, 미생물과 인간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 주변의 모든 세상이 이들로 인해 형성되고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벌들이 지상에서 사라지면 인류도 4년내 사라진다’- 아인슈타인
그래서 별들의 멸종은 인류의 멸종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의 전망입니다.
따뜻하고 쾌적한 집, 잘 정비된 가로수 길과 도로, 차를 타고,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당연한 일상이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벌들의 서식지를 빼앗은 결과입니다. 예쁜 수목, 더 많은 과실을 얻기 위해 뿌리는 농약과 살충제, 오로지 인간을 위한 단일 재배와 집약농업 등 산업화와 도시화, 환경오염은 벌의 수를 급격히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수많은 원인 중 지구온난화로 벌의 활동 시기와 어긋난 개화시기는 벌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꽃꿀, 화분을 찾지 못한 벌의 감소와 벌의 수분에 의존하는 식물, 식물의 씨앗과 열매를 먹지 못하는 초식동물, 초식동물의 영향을 받는 육식동물의 연쇄 멸종을 불러옵니다. 단순히 달콤한 벌꿀을 먹을 수 없다는 아쉬움을 넘어 우리가 매일 아침 식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유제품, 과일과 아몬드 프레이크, 치즈와 우유, 육류와 아침 공기에도 모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꿀 따러 나간 꿀벌이 모두 사려졌다고?
미국은 지난 10년간 약 45%, 영국은 25년 사이에 절반의 벌이 사라졌으며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는 2035년쯤 지구상에서 벌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전 세계에는 약 2만에서 3만 종의 벌들이 있다고 합니다. 우린 여왕벌을 중심으로 군집 생활을 하는 토종 꿀벌이나 서양(양봉)꿀벌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85%이상의 벌은 꿀을 생산하지도 않고 혼자 생활하는 단독성 벌(Solitary bee and wasps)입니다.
사람이 키우는 경작지 농작물의 꽃가루 받이는 대부분 꿀벌들이 합니다. 농장 한가운데 벌 통을 놔두면 나머지는 꿀벌이 알아서 합니다. 특히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는 딸기, 참외, 수박 등의 과채류는 사람이 키우는 꿀벌의 역할이 가히 절대적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 작물의 14%정도만이 꿀벌들의 꽃가루 매개 도움을 받고 나머지는 야생 벌, 나비, 딱정벌레들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꿀벌이나 말벌(Social Bee and wasps)과 달리 혼자 사는 벌들은 벌 통에 모여 살며 협력하거나 꿀을 생산하지 않습니다. 대신 혼자 생활하며 다음 자손을 위한 식량을 모으는데 하루를 보냅니다. 꽃가루는 새끼를 키우는 먹이로 주로 사용됩니다.
통통한 배에서 독 침을 쏘고 윙윙 거리며 나무에 매달린 벌집에 무리 지어 살지도 않고 땅에 구멍을 파서 살고 심지어 매우 작고 날씬하며 독 침도 없고 혼자 서도 알을 나을 수 있지만 확인된 것보다는 확인되지 않은 종류가 더 많습니다.
꿀벌만 꽃가루 매개자가 아니다
야생 단독성 벌들은 경이로운 꽃가루 매개자입니다. 한 마리의 야생 벌이 꿀벌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수분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꿀벌이 꽃가루 매개에 의외로 적합하지 않은 것도 그 원인 중 하나 입니다. 많은 식물의 꽃은 너무 크거나 작아서 꿀벌이 앉을 수가 없기 때문에 야생 벌을 포함한 다른 꽃가루 매개자들은 이런 곳을 파고듭니다.
사람이 키우는 꿀벌이 아무리 충분하더라도 야생 벌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 대체할 수 없고 그래서 더욱 더 안정적인 생태계와 식량 확보를 위해 야생 벌의 서식지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간이 먹는 경작물을 벗어나 생태계 전체로 넓히면 생물 다양성과 지속 가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꽃가루 매개자는 야생 벌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지만 우리는 그들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습니다.
야생 벌은 생각보다 요란스럽지 않고 혼자 다니므로 연구도 쉽지 않고 표본 획득도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야생 벌들이 멸종해간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얼마나 많은 종류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들이 처한 위기도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도구를 소개합니다.
야생 벌을 돕는 법
그렇다면 벌을 보호하고 멸종을 막고 싶다면 한 사람의 평범한 개인은 일상에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관심이 꿀벌에 집중되어 있지만, 사실 국내에 꿀벌은 단 2종에 불과합니다. 야생벌이 훨씬 더 많고 역할도 엄청나지만 꿀벌의 영광 뒤에 묻혀 그들에 대한 보호와 생존에 관심이 덜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생물 다양성과 건강한 생태계를 생각한다면 야생 벌의 다양성과 보전은 도시이든 숲이든 매우 중요한 과제인데 이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전문가와 지식도 부족합니다.
대부분의 야생 단독성 벌은 땅에 구멍을 만들어 알을 낳지만 부러진 나무 틈새, 돌 틈, 건믈의 균열, 마른 나무 등에 구멍을 파서 먹이를 저장하고 알을 낳습니다. 그래서 도시에서 야생 벌이 생존하는 것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도시 환경이 이들을 살리고 보호하는데 더 좋은 환경일 수 있습니다. 서울에만 녹지가 전체 면적의 34%, 3천 여 개 가까운 크고 작은 공원 정원, 높고 낮은 산과, 공공 녹지에 심는 수목에 꽃이 피는 종류가 많아졌고 최근에는 이팝나무 같은 가로수가 많아지면서 화분이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더구나 도시 지역에서는 절대적으로 수분 매개 곤충이 부족하기에 경쟁도 덜합니다. 또한 대량의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덜해 위협 요소도 적습니다.
산과 녹지, 녹지와 공원, 크고 작은 공동체와 주택의 정원을 연결하는 개인의 작은 활동들이 도심 공간 곳곳에서 이어져 야생벌과 곤충 등 수분매개자를 위한 생태 그물망을 촘촘히 만드는 연결고리가 필요합니다. 야생 조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작은 새 집을 지어주듯 야생벌을 위한 집을 지어 설치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최근 해외에서는 벌 호텔을 만들어 야생벌들이 도시 지역에서도 충분히 서식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흔한 활동이 된지 오래라 인터넷을 잠깐 검색해도 이들을 위한 수 많은 벌 호텔(Bee Hotel, Insect Hotel)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호텔이죠?
단독성 야생벌들은 대부분 2-3일만 머물다 떠납니다. 머무는 동안 야생벌들은 5월에서 6월 호텔 방에 여려 개의 알을 낳습니다. 그리고 방에는 새끼들이 먹을 충분한 양식을 두고 떠납니다. 가을이 오면 모두 떠나고 빈 객실만 남습니다 혼자 사는 벌을 위한 호텔, Bee-coming은 단독성 벌의 필요와 일상적 접근에 초점을 맞춰 심플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잘려나간 나무
도시에는 간판을 가린다는 이유로, 건물을 짓고 도로를 내기위해 간벌되는 나무들이 있는데요. 나무가 사라지면 곤총도 벌도 사라집니다. 다양한 간벌의 사연과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도시의 버드나무, 벗나무, 아카시아, 개가죽나무등을 다시 벌들의 집으로 되돌려주고자 이를 재활용해 Bee-coming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두 제 각각의 무늬를 갖게 되었고, 색깔도 같은 것이 없는 하나뿐인 벌 호텔이 만들어집니다.
목수의 수작업 제작
아무런 화학적 작업을 하지 않고 간벌 자국도 그대로인 나무를 목수의 손으로 하나 하나 만들어냈습니다. 총 8-9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를 모두 사람 손으로 만들어냅니다.
레고처럼 결합이 되는 모듈 디자인
우리의 활동은 절대적인 개채수를 늘리기보다는 다양성에 초점을 두고 안정적이고 균형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가는데 유의미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활동이 벌의 멸종을 늦추고 기후변화의 영향을 늦추는데 도움이 될 것인가는 아직 모릅니다. 더 많은 실험과 조사, 다양한 실행이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만 행동하는 사람들이 확산된다면 그 자체로도 기후와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초점을 맞추고 모듈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Bee-coming 1개는 그 자체로 벌의 서식지이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 꽂거나 걸 수 있습니다. 하지만 Bee-coming 1개는 다른 여러개와 결합이 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개인, 가족단위, 모임단위로 작거나 크게 호텔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가 원하는 호텔 이름을 짓고,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나무에는 아무런 화학적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설치방법
아직 야생벌의 생테가 제대로 연구되지 않아 어떤 방식이 적합할지는 정확치는 않습니다. 다만 국내외 다양한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설치를 제안합니다.
각각은 분리가 되거나 결합이 됩니다. 3개 모두를 설치하셔도 좋고 각각 분리하셔서 설치하셔도 좋습니다.
벌 호텔의 이름을 정하고, 예쁘게 꾸미셔도 좋습니다. 색칠이나 꾸미기는 벌들이 선호하는 어두운 색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나무, 돌 틈 등에 단단히 고정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비가와서 구멍안에 고이지 않게 약간 햐향으로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원, 야산, 화단에 지면에서 50~1미터 높이에 벽 홈, 나무더미, 등에 고정하여 꽂아주거나 실 등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걸어둡니다. 햇볕이 잘들고 꽃이 있는 곳을 항햐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벌은 구멍에 알을 낳고 진흙이나 기타 이물질로 구멍을 막습니다. 막힌 구멍을 보면 벌이 체크인한 것으로 손님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함께하면 좋은 행동 중요한 건 야생벌은 꽃이 많은 야생식물들 속에 사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서식지도 중요히자만 벌이 방문할 꽃과 식물의 다양성이 작다면 이들의 지속성은 떨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화려한 꽃 보다는 야생화, 잡풀 등 꽃이 피는 현화식물의 다양성을 도시에서 늘리는 활동이 함께 병행되어야 합니다.
해봄직한 또 다른 행동제안
- 다종다양한 식물심기
- 지속가능한 유기농산물 구매하기
- 살충제, 항곰팡이제, 제초제 사용 자제하기
- 삼림보호하기
- 벌의 생존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지역사회에 알리기
- 살충제 사용 줄이기
- 다양한 작물 생산하기
- 화분 매개 관련 생태계 보존을 위한 지역사회 참여 강화하기
- 화분 매개 관련 생태계 보존을 위한 재정적 지원하기
- 화분 매개 관련 국내외 관련기관, 학계, 연구자 그룹들과 협력하기
참고자료
유엔환경계획(UNEP·유넵) ‘기후위기와 싸우는 것을 도울 수 있는 10가지 방법
전 세계 도시 기후위기 대응 연합체 C40, 기후재앙 방지에 효과 있는 개인 실천방안 6가지
도구정보
벌을 위한 호텔 비-커밍(Bee-coming)
품명 : 벌을 위한 호텔 비-커밍(Bee-coming), 대한민국, 소재 : 호두나무, 소나무, 목련, 단풍, 개가죽나무, 이런 저런 이유로 간벌된 도심의 나무들
사이즈 : 호텔 직경 28mm, 호텔 길이 150mm, 객실 내부(구멍 내경) 5~8mm 객실 깊이 100mm
중량 : 500g, cell 3개, 결합나무핀
✔ 배송되는 상품은 기본으로 cell 형태의 벌호텔 3개 세트입니다. 추가 구매하여 여러 개의 cell을 결합나무핀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cell 개당 비용은 6,000원 입니다)
색상 : 간벌된 나무 그대로 어떠한 후작업도 하지 않았습니다.
벌 관찰 설명서 1권(발간 : 생명다양성재단. 환경운동연합)
제작 디자인 판매 : 오늘의행동 사회적협동조합, product by 목공방 사이
문의 : 070-4047-5151
사라진 벌들이 사람에게 던지는 질문
벌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전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주요 작물 중 71개 작물이 야생 벌과 꿀벌의 꽃가루 받이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벌들의 수분 활동은 씨앗과 열매, 그 씨앗을 먹는 초식동물, 육식동물, 미생물과 인간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 주변의 모든 세상이 이들로 인해 형성되고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벌들이 지상에서 사라지면 인류도 4년내 사라진다’- 아인슈타인
그래서 별들의 멸종은 인류의 멸종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의 전망입니다.
따뜻하고 쾌적한 집, 잘 정비된 가로수 길과 도로, 차를 타고,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당연한 일상이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벌들의 서식지를 빼앗은 결과입니다. 예쁜 수목, 더 많은 과실을 얻기 위해 뿌리는 농약과 살충제, 오로지 인간을 위한 단일 재배와 집약농업 등 산업화와 도시화, 환경오염은 벌의 수를 급격히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수많은 원인 중 지구온난화로 벌의 활동 시기와 어긋난 개화시기는 벌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꽃꿀, 화분을 찾지 못한 벌의 감소와 벌의 수분에 의존하는 식물, 식물의 씨앗과 열매를 먹지 못하는 초식동물, 초식동물의 영향을 받는 육식동물의 연쇄 멸종을 불러옵니다. 단순히 달콤한 벌꿀을 먹을 수 없다는 아쉬움을 넘어 우리가 매일 아침 식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유제품, 과일과 아몬드 프레이크, 치즈와 우유, 육류와 아침 공기에도 모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꿀 따러 나간 꿀벌이 모두 사려졌다고?
미국은 지난 10년간 약 45%, 영국은 25년 사이에 절반의 벌이 사라졌으며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는 2035년쯤 지구상에서 벌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전 세계에는 약 2만에서 3만 종의 벌들이 있다고 합니다. 우린 여왕벌을 중심으로 군집 생활을 하는 토종 꿀벌이나 서양(양봉)꿀벌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85%이상의 벌은 꿀을 생산하지도 않고 혼자 생활하는 단독성 벌(Solitary bee and wasps)입니다.
사람이 키우는 경작지 농작물의 꽃가루 받이는 대부분 꿀벌들이 합니다. 농장 한가운데 벌 통을 놔두면 나머지는 꿀벌이 알아서 합니다. 특히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는 딸기, 참외, 수박 등의 과채류는 사람이 키우는 꿀벌의 역할이 가히 절대적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 작물의 14%정도만이 꿀벌들의 꽃가루 매개 도움을 받고 나머지는 야생 벌, 나비, 딱정벌레들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꿀벌이나 말벌(Social Bee and wasps)과 달리 혼자 사는 벌들은 벌 통에 모여 살며 협력하거나 꿀을 생산하지 않습니다. 대신 혼자 생활하며 다음 자손을 위한 식량을 모으는데 하루를 보냅니다. 꽃가루는 새끼를 키우는 먹이로 주로 사용됩니다.
통통한 배에서 독 침을 쏘고 윙윙 거리며 나무에 매달린 벌집에 무리 지어 살지도 않고 땅에 구멍을 파서 살고 심지어 매우 작고 날씬하며 독 침도 없고 혼자 서도 알을 나을 수 있지만 확인된 것보다는 확인되지 않은 종류가 더 많습니다.
꿀벌만 꽃가루 매개자가 아니다
야생 단독성 벌들은 경이로운 꽃가루 매개자입니다. 한 마리의 야생 벌이 꿀벌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수분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꿀벌이 꽃가루 매개에 의외로 적합하지 않은 것도 그 원인 중 하나 입니다. 많은 식물의 꽃은 너무 크거나 작아서 꿀벌이 앉을 수가 없기 때문에 야생 벌을 포함한 다른 꽃가루 매개자들은 이런 곳을 파고듭니다.
사람이 키우는 꿀벌이 아무리 충분하더라도 야생 벌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 대체할 수 없고 그래서 더욱 더 안정적인 생태계와 식량 확보를 위해 야생 벌의 서식지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간이 먹는 경작물을 벗어나 생태계 전체로 넓히면 생물 다양성과 지속 가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꽃가루 매개자는 야생 벌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지만 우리는 그들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습니다.
야생 벌은 생각보다 요란스럽지 않고 혼자 다니므로 연구도 쉽지 않고 표본 획득도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야생 벌들이 멸종해간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얼마나 많은 종류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들이 처한 위기도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도구를 소개합니다.
야생 벌을 돕는 법
그렇다면 벌을 보호하고 멸종을 막고 싶다면 한 사람의 평범한 개인은 일상에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관심이 꿀벌에 집중되어 있지만, 사실 국내에 꿀벌은 단 2종에 불과합니다. 야생벌이 훨씬 더 많고 역할도 엄청나지만 꿀벌의 영광 뒤에 묻혀 그들에 대한 보호와 생존에 관심이 덜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생물 다양성과 건강한 생태계를 생각한다면 야생 벌의 다양성과 보전은 도시이든 숲이든 매우 중요한 과제인데 이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전문가와 지식도 부족합니다.
대부분의 야생 단독성 벌은 땅에 구멍을 만들어 알을 낳지만 부러진 나무 틈새, 돌 틈, 건믈의 균열, 마른 나무 등에 구멍을 파서 먹이를 저장하고 알을 낳습니다. 그래서 도시에서 야생 벌이 생존하는 것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도시 환경이 이들을 살리고 보호하는데 더 좋은 환경일 수 있습니다. 서울에만 녹지가 전체 면적의 34%, 3천 여 개 가까운 크고 작은 공원 정원, 높고 낮은 산과, 공공 녹지에 심는 수목에 꽃이 피는 종류가 많아졌고 최근에는 이팝나무 같은 가로수가 많아지면서 화분이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더구나 도시 지역에서는 절대적으로 수분 매개 곤충이 부족하기에 경쟁도 덜합니다. 또한 대량의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덜해 위협 요소도 적습니다.
산과 녹지, 녹지와 공원, 크고 작은 공동체와 주택의 정원을 연결하는 개인의 작은 활동들이 도심 공간 곳곳에서 이어져 야생벌과 곤충 등 수분매개자를 위한 생태 그물망을 촘촘히 만드는 연결고리가 필요합니다. 야생 조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작은 새 집을 지어주듯 야생벌을 위한 집을 지어 설치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최근 해외에서는 벌 호텔을 만들어 야생벌들이 도시 지역에서도 충분히 서식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흔한 활동이 된지 오래라 인터넷을 잠깐 검색해도 이들을 위한 수 많은 벌 호텔(Bee Hotel, Insect Hotel)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호텔이죠?
단독성 야생벌들은 대부분 2-3일만 머물다 떠납니다. 머무는 동안 야생벌들은 5월에서 6월 호텔 방에 여려 개의 알을 낳습니다. 그리고 방에는 새끼들이 먹을 충분한 양식을 두고 떠납니다. 가을이 오면 모두 떠나고 빈 객실만 남습니다 혼자 사는 벌을 위한 호텔, Bee-coming은 단독성 벌의 필요와 일상적 접근에 초점을 맞춰 심플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잘려나간 나무
도시에는 간판을 가린다는 이유로, 건물을 짓고 도로를 내기위해 간벌되는 나무들이 있는데요. 나무가 사라지면 곤총도 벌도 사라집니다. 다양한 간벌의 사연과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도시의 버드나무, 벗나무, 아카시아, 개가죽나무등을 다시 벌들의 집으로 되돌려주고자 이를 재활용해 Bee-coming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두 제 각각의 무늬를 갖게 되었고, 색깔도 같은 것이 없는 하나뿐인 벌 호텔이 만들어집니다.
목수의 수작업 제작
아무런 화학적 작업을 하지 않고 간벌 자국도 그대로인 나무를 목수의 손으로 하나 하나 만들어냈습니다. 총 8-9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를 모두 사람 손으로 만들어냅니다.
레고처럼 결합이 되는 모듈 디자인
우리의 활동은 절대적인 개채수를 늘리기보다는 다양성에 초점을 두고 안정적이고 균형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가는데 유의미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활동이 벌의 멸종을 늦추고 기후변화의 영향을 늦추는데 도움이 될 것인가는 아직 모릅니다. 더 많은 실험과 조사, 다양한 실행이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만 행동하는 사람들이 확산된다면 그 자체로도 기후와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초점을 맞추고 모듈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Bee-coming 1개는 그 자체로 벌의 서식지이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 꽂거나 걸 수 있습니다. 하지만 Bee-coming 1개는 다른 여러개와 결합이 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개인, 가족단위, 모임단위로 작거나 크게 호텔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가 원하는 호텔 이름을 짓고,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나무에는 아무런 화학적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설치방법
아직 야생벌의 생테가 제대로 연구되지 않아 어떤 방식이 적합할지는 정확치는 않습니다. 다만 국내외 다양한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설치를 제안합니다.
각각은 분리가 되거나 결합이 됩니다. 3개 모두를 설치하셔도 좋고 각각 분리하셔서 설치하셔도 좋습니다.
벌 호텔의 이름을 정하고, 예쁘게 꾸미셔도 좋습니다. 색칠이나 꾸미기는 벌들이 선호하는 어두운 색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나무, 돌 틈 등에 단단히 고정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비가와서 구멍안에 고이지 않게 약간 햐향으로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원, 야산, 화단에 지면에서 50~1미터 높이에 벽 홈, 나무더미, 등에 고정하여 꽂아주거나 실 등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걸어둡니다. 햇볕이 잘들고 꽃이 있는 곳을 항햐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벌은 구멍에 알을 낳고 진흙이나 기타 이물질로 구멍을 막습니다. 막힌 구멍을 보면 벌이 체크인한 것으로 손님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함께하면 좋은 행동 중요한 건 야생벌은 꽃이 많은 야생식물들 속에 사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서식지도 중요히자만 벌이 방문할 꽃과 식물의 다양성이 작다면 이들의 지속성은 떨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화려한 꽃 보다는 야생화, 잡풀 등 꽃이 피는 현화식물의 다양성을 도시에서 늘리는 활동이 함께 병행되어야 합니다.
해봄직한 또 다른 행동제안
- 다종다양한 식물심기
- 지속가능한 유기농산물 구매하기
- 살충제, 항곰팡이제, 제초제 사용 자제하기
- 삼림보호하기
- 벌의 생존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지역사회에 알리기
- 살충제 사용 줄이기
- 다양한 작물 생산하기
- 화분 매개 관련 생태계 보존을 위한 지역사회 참여 강화하기
- 화분 매개 관련 생태계 보존을 위한 재정적 지원하기
- 화분 매개 관련 국내외 관련기관, 학계, 연구자 그룹들과 협력하기
참고자료
유엔환경계획(UNEP·유넵) ‘기후위기와 싸우는 것을 도울 수 있는 10가지 방법
전 세계 도시 기후위기 대응 연합체 C40, 기후재앙 방지에 효과 있는 개인 실천방안 6가지
도구정보
벌을 위한 호텔 비-커밍(Bee-coming)
품명 : 벌을 위한 호텔 비-커밍(Bee-coming), 대한민국, 소재 : 호두나무, 소나무, 목련, 단풍, 개가죽나무, 이런 저런 이유로 간벌된 도심의 나무들
사이즈 : 호텔 직경 28mm, 호텔 길이 150mm, 객실 내부(구멍 내경) 5~8mm 객실 깊이 100mm
중량 : 500g, cell 3개, 결합나무핀
✔ 배송되는 상품은 기본으로 cell 형태의 벌호텔 3개 세트입니다. 추가 구매하여 여러 개의 cell을 결합나무핀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cell 개당 비용은 6,000원 입니다)
색상 : 간벌된 나무 그대로 어떠한 후작업도 하지 않았습니다.
벌 관찰 설명서 1권(발간 : 생명다양성재단. 환경운동연합)
제작 디자인 판매 : 오늘의행동 사회적협동조합, product by 목공방 사이
문의 : 070-4047-5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