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의행동

돌보다(안전,보육,범죄)지우는 오늘의행동 1

오늘의행동
2021-12-30
조회수 1326

어느 날 몬트리올 시내의 벽에 74개에 이르는 성소수자 대한 혐오발언이 프린트 된 포스터가 붙었습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 포스터는 20분 만에 각계 각층의 신고와 항의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거되었어요. 이것은 Fondation Emergence는 단체의 Brutal Postings 캠페인 퍼포먼스였어요

이들은 오프라인에서 이렇게 쉽게 제거되는 혐오 발언을 인터넷 세상에서는 왜 모두 침묵하고 방조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어요. 이들에 의하면 온라인에는 평균 23 초에 한번 꼴로 성 소수자 혐오 글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Changing words, changes the world

오늘의행동은 changes the words 캠페인을 시작해요

도처에 넘쳐나는 혐오는  숨 쉬듯 자연스러운 일이 된 반면 누군가에게는 숨처럼 스며들어  삶을 조용히 파괴합니다. 혐오표현을 목격한 모두가 그냥 지나치기보다 혐오표현에 공동으로 대응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보는 건 어떨까요?  결국 말이 누군가를 죽음으로 내몰기도 하지만 함께 대응해주는 한 명의 말이 누군가를 살릴 수도 있으니까요.


혐오표현이 주는 상처는 잘 지워지지 않겠지만  혐오표현을 지울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해악이 분명한 혐오표현을 무시하거나 방치하거나 부정으로 맞서기보다  더 나은 표현과 더 좋은 생각으로 함께 대응하는 공동체의 힘을 키워봤으면 합니다. 그래서 changes the words캠페인은 부정적 혐오표현을 맞닥뜨리는 불편한 순간과 그것을 긍정적 대항표현으로 지워보는 유쾌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오늘의행동은 '혐오에 대항하는 도구KIT' 를 만들었습니다. 이 키트의 핵심은 지우개에요. 혐오 댓글을 지우는 지우개지요

부정적 혐오 댓글을 발견했을 때, 싹 지워 버리고 싶지 않으세요? 그것을 본 내 기억도 함께 말이에요. 

하지만 우리는 댓글 자체를 지우지도, 마음에 입은 상처를 지우지도 못합니다. 대신 우리는혐오표현을 깨끗히 지워버리는 기분이라도 전해 주고 싶어 지우개를 만들었습니다. 

지우개에는 시민들이 기부해준  대항표현이 적혀있어요. 대항표현은 일종의 단어카드 모음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단어카드는 온/오프라인 상에서의 증오/혐오 댓글에 대항하기 위한 모범댓글입니다. 사실 내 앞에서 혐오표현을 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도대체 그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만약 그 사람이 친한 동료이거나 친구라면 더욱 더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 할지 난감하고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온라인에서와 마찬가지로 무시하거나, 무관심이 해결책이라고 믿게 됩니다. 오늘의행동은 다양한 상황, 이주민, 노인, 여성 등 소수자 등에 대한 혐오글을 발견하거나 맞닿뜨렸을 때 "대응"해줄 모범 메시지, 단호하지만 따뜻한 모범 메시지가 어떤 상황에서 쓰일 수 있는지를 온라인 아카이브에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다양하게 변형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에요


이렇게 모여진 대항표현은 다시 지우개와 키트로 만들어집니다.  키트에는 대항표현이 프린트 된 지우개와 함께 작은 엽서가 제공됩니다. 엽서에는 특별한 방식으로 프린트된 혐오표현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지우개로 이 혐오표현들을 깨끗이 지워버릴 수 있습니다. 

깨끗이 지워진 엽서에는 말 풍선 공란이 나타는데요. 이 작은 경험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혐오에 개입할 공감과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나만의 대항표현을 써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렇게 적은 대항표현을 아카이브에 기부해주면  2개의 지우개로 만들어1개는 기부해주신 분께 '혐오에 대항하는 도구KIT' 와 함께 보내드리고 또 다른 1개는 누군가에게 KIT와 함께 보내져 대항의 용기를 전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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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페인은 '다름은 차별과 배제의 원인이 아니라 창조와 창의의 원천' 이라 믿는 다음세대재단과 오픈소사이어티재단의 [인권 운동 및 활동 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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