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어느 상쾌한 겨울날이었습니다. 빨간 차를 탄 여성이 뒷자리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득 싣고 금문교 정산소로 차를 몰아갑니다.“제 것만이 아니라 뒤에 있는 차 여섯 대 분까지 다 낼게요.” 그녀는 미소를 머금은 채 말하면서 통근차 티켓 일곱 장을 건넸습니다.
뒤에 있던 차들이 한대 씩 정산소에 도착하여 돈을 내려고 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앞에 간 여자 분이 선생님 것까지 다 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나중에 알고 보니 빨간 차를 탄 그 여성은 친구네 냉장고에 붙여 놓은 쪽지에 적힌 글귀를 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무차별적인 선행과 넋 놓을 정도로 아름다운 행동을 해보라'. 눈에 확 띈 이 말을 그녀는 받아 적었고 행동에 옮긴 것이었습니다.
100여 년 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의 커피 값을 결제하며 얼굴을 모르는 낮선 이웃을 위한 커피 값도 미리 내는 것입니다. 형편이 어려운 이들은 이들이 먼저 낸 커피 값 덕에 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경 '미리내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과 비슷하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일정 금액의 물건 값을 미리 내는 운동입니다. 서스펜디드 운동과 다르게 커피 가게 뿐 아니라 음식점, 세탁소 등 업종도 다양합니다.
서스펜디드 커피나 '미리내'가 떠오른 것은 위드 코로나가 멈추고 다시 고강도 거리 두기가 시행되며 소규모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겪을 깊은 절망과 끝 없는 막막함에 '평범한 시민들은 이들과 연대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입니다.
마침 비슷한 생각들을 하고 계셨는지 춘천에서 '미리내봄 운동'이 지난 1월에 진행된 적이 있다고 하네요. 동네 미용실이나 카페 등에 먼저 일정액을 결제하고 나중에 코로나가 사그라 들었을 때 이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아이디어입니다.
지금 당장은 동네 가게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는 없지만 추억 가득한 동네 가게들이 그 기간 동안 사라지지 않고 견딜 수 있도록 미래의 사용권을 지금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카드도 좋고, 쿠폰도 좋고요. 그럼 당장의 숨통은 조금 트일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미리 내는 오늘의행동입니다. 좋은 방법이 있다면 함께 찾아보고 공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어느 상쾌한 겨울날이었습니다. 빨간 차를 탄 여성이 뒷자리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득 싣고 금문교 정산소로 차를 몰아갑니다.“제 것만이 아니라 뒤에 있는 차 여섯 대 분까지 다 낼게요.” 그녀는 미소를 머금은 채 말하면서 통근차 티켓 일곱 장을 건넸습니다.
뒤에 있던 차들이 한대 씩 정산소에 도착하여 돈을 내려고 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앞에 간 여자 분이 선생님 것까지 다 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나중에 알고 보니 빨간 차를 탄 그 여성은 친구네 냉장고에 붙여 놓은 쪽지에 적힌 글귀를 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무차별적인 선행과 넋 놓을 정도로 아름다운 행동을 해보라'. 눈에 확 띈 이 말을 그녀는 받아 적었고 행동에 옮긴 것이었습니다.
100여 년 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의 커피 값을 결제하며 얼굴을 모르는 낮선 이웃을 위한 커피 값도 미리 내는 것입니다. 형편이 어려운 이들은 이들이 먼저 낸 커피 값 덕에 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경 '미리내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과 비슷하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일정 금액의 물건 값을 미리 내는 운동입니다. 서스펜디드 운동과 다르게 커피 가게 뿐 아니라 음식점, 세탁소 등 업종도 다양합니다.
서스펜디드 커피나 '미리내'가 떠오른 것은 위드 코로나가 멈추고 다시 고강도 거리 두기가 시행되며 소규모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겪을 깊은 절망과 끝 없는 막막함에 '평범한 시민들은 이들과 연대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입니다.
마침 비슷한 생각들을 하고 계셨는지 춘천에서 '미리내봄 운동'이 지난 1월에 진행된 적이 있다고 하네요. 동네 미용실이나 카페 등에 먼저 일정액을 결제하고 나중에 코로나가 사그라 들었을 때 이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아이디어입니다.
지금 당장은 동네 가게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는 없지만 추억 가득한 동네 가게들이 그 기간 동안 사라지지 않고 견딜 수 있도록 미래의 사용권을 지금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카드도 좋고, 쿠폰도 좋고요. 그럼 당장의 숨통은 조금 트일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미리 내는 오늘의행동입니다. 좋은 방법이 있다면 함께 찾아보고 공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꿈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게으른 기부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