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의행동

살다(생태계, 공존)나이라는 꼬리표를 툭 잘라내는 오늘의행동

오늘의행동
2026-03-26
조회수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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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의행동입니다. 🌿

얼마 전 인터넷에서 사회면 기사를 하나 읽었습니다. 그런데 기사 본문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데, 기사의 인물이 단지 40대라는 이유로 댓글 창에 '영포티'라며 40대를 비아냥거리고 깎아내리는 말들이 가득하더군요.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언제부터인가 나이라는 잣대로 서로를 가두고 뾰족하게 날을 세우는 것 같습니다. 'MZ세대'니 '영포티'니 하는 이름표를 붙여놓고, 그 나이대 사람들이 조금만 튀거나 자기표현을 하면 "제발 나잇값 좀 해라", "주책이다"라며 몰비판적으로 조롱하는 현상 말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이케아(IKEA)가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모두를 위한 스타일(Style for All)' 캠페인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케아에서 가구가 아닌 후드티와 티셔츠 같은 의류(에프테르트레다 컬렉션)를 처음 내놓으면서 찍은 광고였죠.
그런데 모델이 참 기가 막힙니다. 젊고 힙한 아이돌이나 모델이 아니라, 차이나타운에 사시는 70대 이상의 멋쟁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그 펑퍼짐한 흰색 후드티와 캔버스백을 메게 한 겁니다.

보통 시장에서는 옷을 팔 때 연령대와 성별을 아주 칼같이 나눕니다. "20대를 위한 스트릿 패션", "4050 중년 여성을 위한 우아한 룩" 처럼요. 그런데 이 캠페인은 "좋은 디자인에는 나이가 없다"며 세대를 뛰어넘는 민주적인 스타일링을 툭 던졌습니다.

이케아가 모든 사람에게 좋은 디자인을 추구하듯 나이(세대), 성별, 취향별로 세분화하는 제품 디자인에 반대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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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람들을 '영포티', '틀딱', 'MZ' 같은 범주로 묶어 부를 때, 심리적으로 무서운 선 긋기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상대방의 개별적인 취향이나 맥락은 무시한 채 "저 나이대 사람들은 다 저래"라며 쉽게 뭉뚱그려 관념화 하는 겁니다.

이케아의 캠페인은 이 단단하고 무례한 편견의 선을 쓱 지워버리는 아주 유쾌한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졌습니다. 70대 어르신이 헐렁한 후드티를 입고 활짝 웃는 모습 앞에서, '나이에 맞는 옷차림'이라는 고정관념은 힘을 잃어버리니까요.

세대 간의 혐오를 단숨에 멈출 거창한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나이로 옭아매는 무례한 시선에 동참하지 않고, 우리 일상에서 타인의 취향을 묵묵히 존중해보는 투박한 행동 세 가지를 제안해 봅니다.

👕 내 머릿속의 '나이 검열기'를 끄는 법
1. [질문하는 행동] 나는 사람을 볼 때 '바코드'부터 읽고 있진 않나요?
우리는 누군가를 처음 볼 때, 무의식적으로 나이를 가늠하고 그 나이에 맞는 행동을 기대합니다.

행동 제안: 오늘 길을 걷다 독특한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을 한 사람을 마주치면, 속으로 올라오는 평가를 멈추고 조용히 질문을 바꿔봐 주세요.

"저 사람 참 튀네, 몇 살인데 저러지?" 대신 ➡️ "저 색깔, 저 사람의 오늘 기분과 참 잘 어울리네."
태어난 연도라는 '바코드' 대신 그 사람만의 고유한 '취향'을 먼저 읽어주려는 노력. 이 작은 관점의 이동이 누군가를 함부로 재단하고 조롱하는 사회적 습관을 끊어내는 첫 단추가 됩니다.

2. [관계중심의 행동] "그 옷 참 멋지네요"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시도를 하는 건 주변의 시선 때문에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됩니다. 누군가의 그 조심스러운 용기를 지켜주는 건 거창한 제도가 아니라 이웃의 다정한 말 한마디입니다.

행동 제안: 직장이나 모임에서, 평소와 다르게 젊고 밝은 스타일을 시도한 선배나 후배가 있다면 먼저 다가가 툭 던져보세요.

"오늘 입으신 후드티 색감이 정말 좋네요. 저도 주말에 그런 스타일로 한 번 입어봐야겠습니다."
나이에 대한 평가나 농담("어려 보이려고 애쓰셨네~")은 쏙 빼고, 오직 취향 그 자체에 공감해 주는 겁니다. 이 건조하지만 따뜻한 지지가 상대방의 쪼그라든 자존감을 활짝 펴주니까요.

3. [생활 속 행동] 내 옷장에서 '나잇값'이라는 단어 덜어내기
남을 너그럽게 보려면 나 자신부터 편안해져야 합니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사람일수록 타인의 일탈에도 날을 세우기 마련이거든요.

행동 제안: 이번 주말, 늘 고르던 칙칙한 무채색 대신 평소 눈길만 주고 포기했던 옷을 한 번 입어보실래요?
"내 나이에 무슨..."이라는 생각이 들 때, 이케아 광고 속 70대 글램마 할머니를 핑계 삼아 과감하게 시도해보는 겁니다.

사진출처 : https://graemebrimmer.com/ikea-style-for-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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