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의행동입니다. 🌿
가끔 좁은 편의점 구석에서 혼자 삼각김밥을 우물거리는 동네 아이들(참고로 저는 목동 학원가에 삽니다^^;;)을 볼 때면, 마음이 참 무거워집니다. 오늘은 일본 전역에 퍼져있는 '어린이 식당(코도모 쇼쿠도, 子ども食堂)'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012년 도쿄의 한 야채가게 주인이 동네 아이들이 밥을 굶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아파 시작한 이 식당은, 이제 일본 전역에 수천 개가 생겨났다고 해요. 그중 오사카에서 어린이 식당을 운영하는 가와베(川邊) 씨의 이야기는 단연 눈길을 끕니다. 그녀는 단돈 100엔도 받지 않고 '완전 무료'로 식당을 운영한다고 해요. 이유를 물으니, "우리 동네에는 그 작은 동전 하나도 없어서 밥을 굶는 아이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랍니다. 저렴한 가격조차 누군가에겐 거대한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는 걸 꿰뚫어 본 거죠.
더 놀라운 건, 이 식당들이 '가난한 아이들만 오는 곳'이 아니라는 겁니다. 동네 어르신, 퇴근이 늦은 맞벌이 부모, 혼자 밥 먹기 싫은 청년 등 누구나 와서 밥을 먹습니다.
만약 '빈곤 아동 전용'이라고 간판을 달았다면, 아이들은 '낙인감' 때문에 수치심을 느끼고 발길을 끊었을 겁니다. 그런데 동네 사람 누구나 오는 시끌벅적한 사랑방이 되니, 가난한 아이들도 눈치 보지 않고 밥을 먹으러 올 수 있게 된 거죠. '수혜자'라는 아픈 꼬리표를 아주 다정하고 유쾌하게 떼어버린 겁니다.
🍲 눈치 보지 않는 '다정한 밥상'을 차리는 법
1. [질문하는 행동] 누군가를 돕는 문턱이 너무 높진 않나요?
우리는 종종 선의를 베풀 때, 나름대로 합리적인 기준을 세웁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저렴하니까 다들 오겠지?" 하고요. 하지만 오사카의 가와베 씨처럼, 내가 세운 그 낮은 문턱조차 누군가에겐 넘을 수 없는 벽일 수 있습니다.
행동 제안: 오늘 길을 걷다 동네 복지시설이나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 안내문을 본다면, 조용히 스스로에게 물어봐 주세요.
"혹시 저 안내문에 적힌 '저소득층', '취약계층'이라는 뾰족한 단어가,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낙인을 찍고 있는 건 아닐까?"
도움의 효율성보다 사람의 '존엄'을 먼저 살피는 이 작은 질문이, 우리 동네를 더 섬세하고 따뜻하게 만듭니다.
2. [관계중심의 행동] 대신 밥해주는 이웃의 밥을 먹기
내가 직접 아이들 밥을 차려줄 용기도, 시간도 없다면, 그 일을 묵묵히 대신해주고 있는 사람들과 연대하면 됩니다. 우리나라에도 결식아동들에게 무료로 밥을 내어주는 '선한영향력가게'들이 동네마다 알게 모르게 꽤 있습니다.
행동 제안: 이번 주말 외식이나 배달을 시킬 때, 인터넷에 우리 동네 '선한영향력가게'를 검색해서 그곳을 이용해 보세요. "사장님, 아이들 밥 챙겨주신다는 이야기 듣고 일부러 찾아왔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부담스러운 직접 기부보다, 좋은 뜻을 가진 이웃의 가게가 망하지 않게 팔아주고 응원하는 것. '가치 소비'이자, 현실적인 관계 맺기 아닐까요.
3. [생활속 행동] 소심한 사람들을 위한 무인 식당, '동네 공유냉장고'
누군가에게 대놓고 무언가를 주는 게 민망하다면, 시스템을 이용하면 됩니다. 요즘 주민센터 앞이나 동네 골목에 누구나 음식을 넣고 가져갈 수 있는 '공유냉장고'가 많이 생겼습니다.
행동 제안: 마트에서 장을 볼 때, 1+1 행사로 산 음식이나 귤 한 봉지를 챙겨서 동네 공유냉장고에 쓱 넣어두고 오세요.
누군가 아이들을 위해 대신 차려준 밥상을 조용히 응원하고, 익명의 냉장고를 조용히 채우는 그 건조하지만 꾸준한 현실의 연대들이 모이면... 적어도 우리 동네 아이들이 배고플 때 눈치 보지 않고 갈 수 있는 비빌 언덕 하나쯤은 더 생기지 않겠습니까.🌿
사진출처 : kodomo.sanin-chuo.co.jp, 株式会社ウェルフューチャー「SouZoo食堂」
안녕하세요. 오늘의행동입니다. 🌿
가끔 좁은 편의점 구석에서 혼자 삼각김밥을 우물거리는 동네 아이들(참고로 저는 목동 학원가에 삽니다^^;;)을 볼 때면, 마음이 참 무거워집니다. 오늘은 일본 전역에 퍼져있는 '어린이 식당(코도모 쇼쿠도, 子ども食堂)'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012년 도쿄의 한 야채가게 주인이 동네 아이들이 밥을 굶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아파 시작한 이 식당은, 이제 일본 전역에 수천 개가 생겨났다고 해요. 그중 오사카에서 어린이 식당을 운영하는 가와베(川邊) 씨의 이야기는 단연 눈길을 끕니다. 그녀는 단돈 100엔도 받지 않고 '완전 무료'로 식당을 운영한다고 해요. 이유를 물으니, "우리 동네에는 그 작은 동전 하나도 없어서 밥을 굶는 아이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랍니다. 저렴한 가격조차 누군가에겐 거대한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는 걸 꿰뚫어 본 거죠.
더 놀라운 건, 이 식당들이 '가난한 아이들만 오는 곳'이 아니라는 겁니다. 동네 어르신, 퇴근이 늦은 맞벌이 부모, 혼자 밥 먹기 싫은 청년 등 누구나 와서 밥을 먹습니다.
만약 '빈곤 아동 전용'이라고 간판을 달았다면, 아이들은 '낙인감' 때문에 수치심을 느끼고 발길을 끊었을 겁니다. 그런데 동네 사람 누구나 오는 시끌벅적한 사랑방이 되니, 가난한 아이들도 눈치 보지 않고 밥을 먹으러 올 수 있게 된 거죠. '수혜자'라는 아픈 꼬리표를 아주 다정하고 유쾌하게 떼어버린 겁니다.
🍲 눈치 보지 않는 '다정한 밥상'을 차리는 법
1. [질문하는 행동] 누군가를 돕는 문턱이 너무 높진 않나요?
우리는 종종 선의를 베풀 때, 나름대로 합리적인 기준을 세웁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저렴하니까 다들 오겠지?" 하고요. 하지만 오사카의 가와베 씨처럼, 내가 세운 그 낮은 문턱조차 누군가에겐 넘을 수 없는 벽일 수 있습니다.
행동 제안: 오늘 길을 걷다 동네 복지시설이나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 안내문을 본다면, 조용히 스스로에게 물어봐 주세요.
"혹시 저 안내문에 적힌 '저소득층', '취약계층'이라는 뾰족한 단어가,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낙인을 찍고 있는 건 아닐까?"
도움의 효율성보다 사람의 '존엄'을 먼저 살피는 이 작은 질문이, 우리 동네를 더 섬세하고 따뜻하게 만듭니다.
2. [관계중심의 행동] 대신 밥해주는 이웃의 밥을 먹기
내가 직접 아이들 밥을 차려줄 용기도, 시간도 없다면, 그 일을 묵묵히 대신해주고 있는 사람들과 연대하면 됩니다. 우리나라에도 결식아동들에게 무료로 밥을 내어주는 '선한영향력가게'들이 동네마다 알게 모르게 꽤 있습니다.
행동 제안: 이번 주말 외식이나 배달을 시킬 때, 인터넷에 우리 동네 '선한영향력가게'를 검색해서 그곳을 이용해 보세요. "사장님, 아이들 밥 챙겨주신다는 이야기 듣고 일부러 찾아왔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부담스러운 직접 기부보다, 좋은 뜻을 가진 이웃의 가게가 망하지 않게 팔아주고 응원하는 것. '가치 소비'이자, 현실적인 관계 맺기 아닐까요.
3. [생활속 행동] 소심한 사람들을 위한 무인 식당, '동네 공유냉장고'
누군가에게 대놓고 무언가를 주는 게 민망하다면, 시스템을 이용하면 됩니다. 요즘 주민센터 앞이나 동네 골목에 누구나 음식을 넣고 가져갈 수 있는 '공유냉장고'가 많이 생겼습니다.
행동 제안: 마트에서 장을 볼 때, 1+1 행사로 산 음식이나 귤 한 봉지를 챙겨서 동네 공유냉장고에 쓱 넣어두고 오세요.
누군가 아이들을 위해 대신 차려준 밥상을 조용히 응원하고, 익명의 냉장고를 조용히 채우는 그 건조하지만 꾸준한 현실의 연대들이 모이면... 적어도 우리 동네 아이들이 배고플 때 눈치 보지 않고 갈 수 있는 비빌 언덕 하나쯤은 더 생기지 않겠습니까.🌿
사진출처 : kodomo.sanin-chuo.co.jp, 株式会社ウェルフューチャー「SouZoo食堂」
우리에게는 꿈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게으른 기부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