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의행동

돌보다보물책을 찾는 오늘의행동

오늘의행동
2023-05-01
조회수 952


여러분은 보물찾기 좋아하세요? 우리집 아이는 가끔 퇴근하는 저를 위해 보물을 숨겨놓습니다. 대부분 자신이 만든 물건들이긴 하지만요. 


여기 도시 곳곳에 책을 숨겨놓고 어린이들이 직접 '발견'하도록 하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도시 속에서 책 보물찾기를 하는  'Hidden Books'는 호주 남동부의 블레이드우드라는 작은 도시에 사는 사만다 딕슨의 '행동'입니다. 

호주에는 페인트 칠판 돌을 숨겨놓고 아이들이 찾는 놀이가 널리 퍼져 있었는데요. Samantha Dixon(이하 사만다 딕슨)은 돌이 아닌 집 책장에 가득 쌓여 있는 다 '읽은' 책을 숨겨놓고 찾는다면 어린이들에게 도움도 되고 재미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2019년부터 이 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보물책 찾기 행동은 간단합니다. 

숨길 책에 메시지를 적어 봉투에 담아 숨기면 됩니다. 숨긴 장소에 대한 힌트는  Braidwood Hidden Books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주는데요. 숨기는 장소는 보통 공원, 산책로, 화단, 상점의 창틀 등입니다. 


이렇게 숨겨진 책은 아이들이 도시를 탐험하면서 '보물찾기' 하듯 찾게 되는데요. 찾은 책은 가져도 되고, 그 자리에서 읽은 후 다시 숨겨놔도 됩니다. 


책에 들어있는 편지에는 '책을 읽고, 누군가를 위해 다시 숨겨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뒷면에 '발견자'의 이름을 쓰도록 합니다.


이렇게 발견자의 이름이 늘어날수록 도시의 유대감이 늘어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대부분 집안의 책장에 잠들어 있던 책을 나 아닌 다른 사람들도 읽을 수 있다는 재사용과 공유, 컴퓨터를 벗어나 밖으로 나가 책을 찾으며 가지게 되는 운동과 재미, 무엇보다 보물찾기와 책을 통해 숨기는 사람, 찾는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다른 누군가가 즐기길 바라며 또 생각지도 못한 책을 발견하는 소중한 경험으로 서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책이 인생에서 주는 영감과 지혜와도 비슷합니다. 


2012년 뉴욕에서도 비슷한 책 보물찾기 활동이 있었습니다.  ‘Book Fairies(책 요정)’ 프로젝트는 자신의 서재에 넘쳐 나는 책들을 어리니와 나누고자 하는 취재로 '책 숨기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자녀들이 즐겁게 읽었지만 책장에 먼지가 쌓이고 있는 책이 있다면 동네 아이들과 보물찾기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책이야 말로 정말 엄청난 보물이잖아요. 오늘은 보물찾기를 하는 오늘의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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