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런 말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기사님! 이 학생(이 분) 내린대요! 문 좀 (다시) 열어주세요."

미처 내리지 못한 분을 도와 외쳐본 적이 있으신가요?

"정류장에 정차하기 전에 절대 일어나지 마십시오"라는 경고가 버스 의자 뒷면에 붙어 있긴 하지만, 과연 이 말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오늘은 조금 다른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2018년 서울시의 교통 불편 민원 신고 중 58%가 버스의 승하차 전 출발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서울시 교통민원 신고현황(2019년, 도시교통본부)에 따르면, "버스가 멈추기 전에 서서 움직이면 승객에게 3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조례가 2019년 7월 OOO의회에서 제안되었지만, 반발이 있어 중단되었습니다.
"버스가 완전히 정차한 다음 안전하게 하차하라"는 안내방송이 매번 나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미처 내리지 못했는데 버스가 정류장을 지나갈까 봐," "너무 천천히 내리면 기사님이 싫어할까 봐," "그냥 빨리 내리고 싶어서," "혼자 내리는 경우 미리 서 있지 않으면 출발하니까" 등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안전한 버스를 위해 대책이 필요하지만, 무조건 금지하기보다는 현실적이고 긍정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일본의 버스처럼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리는 방식을 경험해본 적이 있나요? 단순히 앞뒤가 바뀐 것이 아니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
하차 문이 일찍 닫혀 당황하는 노약자가 없도록, 운전자가 하차하는 각자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게 하는 것은 행정과 효율이 아닌 각자의 시간과 속도를 존중하는 다양성을 반영한 민주적 사회의 한 면이며, 고령 사회에 대한 배려 정책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삐!!"
반면, 우리나라 버스의 문에서 나는 '삐' 소리는 사람보다 효율적인 시스템이나 계몽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사람 간의 정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사님~~ 내려요~내린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