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의행동

[오늘의행동] 행동제안당근을 하는 오늘의행동



요즘 '돈쭐'이라는 말이 자주 쓰이는 것 같습니다.  어떤 가게가 선행을 베푼 미담 사연이 언론이나 SNS를 통해 알려지면 그 가게의  물건이나 음식을 적극적으로 '팔아주는' 자발적인 시민 행동을 말합니다. 


그 의미의 긍정성과 달리 돈으로 혼쭐을 낸다는 뜻의 '돈쭐'은 그닥 예뻐 보이는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잘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른바 '착한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구매 의사인 '착한 소비', 소비 행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표출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한편으로는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소비자에게 기대하는 바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돈쭐'이 긍정적 상황에 대한 긍정적 보상 소비라면, 부정적 상황을 긍정적 변화로 바꾸는 사회적 소비도 있습니다. 바로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캐롯몹'입니다. 

캐롯몹은 당근(carrot)과 서로 모르는 불특정 다수가 약속된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 모여 특정 행동을 하고 바로 흩어지는 플래시 몹(flash mob)이 합쳐진 단어입니다.  


캐롯몹은 일종의 '당근과 채찍'같은 개념인데요. 기업에 대해 '불매'같은 채찍 대신 '구매'라는 당근으로 기업의 반 인권적이며 환경 침해와 같은 나쁜 운영 방식을 긍정적으로 변화 시키는 일종의 적극적인 사회적 행동입니다. 


'돈 때문에' 하는 행동을 '돈으로' 변화시키는 캐롯몹은 일종의 기업과의 구매 약속입니다 . 예컨대, 환경 윤리에 얼마를 투자할 것 인지를 묻고 가장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기업 또는 가게를 집단적으로 방문해 물건을 구매해주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기업은 약속대로 환경과 에너지를 위한 설비에 투자 약속을 실행합니다.  누구도 손해를 볼 일도, 싸울 일도 없습니다. 기업은 수익을 얻어서 좋고, 소비자는 물건을 구매하면서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서 좋습니다. 

캐롯몹은 시민들이 스스로 행동을 기획하고 진행한다는 점에서 다른 활동과 조금 다릅니다. 참여 방식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큰 다른 점은 '긍정성'과 '긍정적 결과'에 기반을 둔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행동은 소비와 구매 이익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사회적 이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실질적인 기후변화와 환경 변화로까지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행동효과를유발한다는 점입니다. 


그러고 보니 미국에서 총기 반대 단체가 진행했던 '로비 자금 모금 캠페인'도 비슷한 '당근' 전략을 사용한 것 같네요. 총기 기업으로부터 로비를 받아왔던 상원의원들에게 그들이 받았던 로비보다 1달러 더 많이 주는 것을 목표로 '뇌물을 바칠' 돈을 모금을 했던 Bribe the senate라는 캠페인인데요. 

이들이 총기 기업으로부터 받았던 로비 자금보다 ‘1달러 더’ 얹어줌으로써 이들을 총기 찬성에서  총기 반대로 선회 시키고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전략을 택한 것입니다. 돈에 따라 자신의 신념과 시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입법권을 함부로 휘두르는 정신 나간 국회의원들에게 경각심을 주겠다는 의도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왠지 우리나라에서 더 잘 통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솔직히 그렇게라도 할 수 있다면 이런 모금 캠페인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당근을 하는 오늘의행동입니다. 오늘은, 오늘의행동.


 출처: 캐롯몹(https://carrotmob.org), fastcompa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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