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의행동

[오늘의행동] 행동제안신호를 보내는 오늘의행동

코로나19로 인한 감염의 노출 위기와는 다른 위기에 노출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스트레스는 높아지고, 고립이 쉬워지고, 사각지대가 늘어나면서  부모 등으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사례가 증가해 올해 아동 학대 사범이 역대 최고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1.6 대검찰청 / 한겨레)

2019년 기준 아동 학대는 4만1,389건, 학대로 인한 아동 사망은 42명, 그중 가정 내에서 발생한 사례가 총 2만3,883건(79.5%), 학대행위자는 부모 2만2,700건(75.6%)이라고 합니다. 


아동 학대를 포함해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우리는 오늘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지켜줄께" 


정인이 사건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한 이야기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입니다.  전문가들은 아동 학대를 없애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아동 학대를 발견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위험에 처한 아이를 모른 척 하는 것은 범죄이며, 어린이에 관한 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 보호자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신고가 학대 받는 아이를 구할 수 있다. 외부에서 상시적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사람들에게 신고 의무를 부여해야 가정 내 아동 학대도 근절될 수 있다" - 영국 아동 보호 전문기관 맨데이트 나우(Mandate Now) 톰 페리


그러나 ‘내가 학대 받는 아이를 봤다면’ ‘내가 학대 정황을 감지했다면’ 학대 신고 '행동'은 쉬울까요?  실제 의료진의 신고 건수 0.8%, 교사 60%는 아동 학대 신고를 망설인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시민 42.5%는 남의 가정 문제로 학대가 의심되도 신고를 기피 한다고 합니다.(2017년 아동 학대 인식조사)


누구든지 아동학대 범죄를 알게 된 경우나 그 의심이 있는 경우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아동학대처벌법 제10조 제1항) 하지만, 신고전화 번호를 112라고 답변한 비율은 약 48%로 성인 절반은 신고 번호조차 잘 모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마다 증가하던 학대 의심 신고 건수는 코로나 여파로 이례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국내 아동학대 발견율(아동 인구 1천명당 아동학대 건수)은 2019년 기준 3.81%로, 호주(10.1%)나 미국(9.2%) 등에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게 현실입니다. (2021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발견율을 높이기 위해 시민들의 '행동'을 요청하는 공공 캠페인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관련 홍보 예산은 9억원에 불과합니다.(2020. 남인순 의원실, 착한 신고 활성화)


사람들 간 접촉이 줄어들며 학대 발견이 더 어려워진 코로나시대, 전문가들은 정인이 같은 사건이 재발 되지 않으려면 아동학대, 가정폭력을 발견하려는 시민들의 다양한 노력들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오늘의행동은 시민들이 학대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신고를 돕는 '행동'이 있어 소개합니다. 


두바이의 여성들에게 가정 폭력을 신고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졍 폭력이 어떤 것인지를 스스로 구분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두바이에 있는 한 여성 쉼터(City of Hope)가 여성들이 쓰는 화장품을 통해 이 문제에 접근하려고 하였습니다.  뷰티 키트의 아이쉐도우에는 "if"로 시작하는 16개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각각은 만약 얼굴을 맞는다면, 만약 바닥에 끌려간다면 등의 가정 폭력 예시들이며, 말미에는 숨기지 말고 말하라며 긴급 전화번호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가정 폭력 피해자들은 종종 폭력의 상처를 화장으로 덮으려 하기 때문에  메시지를 화장품에 인쇄한 것은 가장 빠르고 쉽게 피해자에게 다가가는 효과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스웨덴 어린이 인권 보호 기관인 BRIS는 멍든 얼굴의 아이, 자해 흔적이 있는 손 등의 이모지를 만들어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상황을 외부에 좀 더 쉽게 알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아이들의 경우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기보다 이모지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훨씬 덜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지금도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네가 뭔대?' 가정 폭력은 종종 남의 집 일이고 남의 가정사에 끼어드는 것은 지나친 오지랖으로 치부 되기 쉽습니다.  또한 폭력에 노출된 여성들은 경제적 이유나 자녀 등 다른 가족에 대한 염려, 심리적 위축감 등으로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경우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도 고립과 감시로 인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요. 그래서 많은 단체에서는 폭력 피해자들이 가해자 몰래 외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여성재단(Canadian Women's Foundation)에서 만든 가정 폭력을 알리는 손동작은 상대에게 오른 손바닥을 보인 뒤, 먼저 엄지손가락을 접고, 이어 나머지 손가락을 접어 주먹을 만드는 식입니다. 일종의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입니다.  


비슷한 신호가 있는데요. 영국에서 시작된 '사회적 시그널'은 손바닥에 점을 찍어 보여주면 발견한 사람이 경찰에 대신 신고를 해주는 식입니다. '블랙닷'이라 불리는 이 신호는 손바닥에 그리는 검은 점으로 가정 폭력 피해자가 외부에 '도와달라고'  보내는 SOS 구조 요청 신호입니다. 

위의 사례들은 폭력 피해자가 자신의 위험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사회적 행동이라면 시민들이 적극적인 신고를 돕는 행동을 소개할까 합니다.  면발광 마스크라는 것이 있는데요. 보통 보조 브레이크 등에 붙이는 일종의 튜닝 스티커인데요.  브레이크는 '멈춤'이잖아요. 학대와 관련하여 STOP 메시지를 활용해볼 수는 없을까 합니다. 예를 들어 'STOP 아동학대'를 브레이크 등에 프린트하면  차량이 멈출 때마다 뒷 차량에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지 않을까요?(**늘 그렇지만, 오늘의행동은 이 도구에도 투자를 기다립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도 마을 전체의 책임이고 학대하는 것도 마을 전체의 책임이에요.”


영화 스포트라이트의 대사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오늘은, 신호를 보내는 오늘의행동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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