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의행동

만들다(에너지,오염,경제)폭염에 대비해보는 오늘의행동

오늘의행동
2026-05-31
조회수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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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re Suu / Getty Images


벌써 5월의 마지막 날, 숨 막히는 이른 더위가 들이닥쳤습니다. 영국과 프랑스엔 벌써 40도에 육박하는 '열 돔' 현상이 덮쳤다는 기사를 보며, 매년 5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폭염 앞에 우리는 정말 준비가 되어있는지 질문을 던져봅니다.

파리나 바르셀로나 같은 도시들이 기를 쓰고 '폭염 모의훈련'을 하는 이유를 읽으며 우리의 일상은 폭염이라는 사회문제에 대해 사회적 약자들은 폭염이라는재난에 대해 얼마나 대처하고 예방하고 있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기사와 영상에서 하버드 의대의 발사리 교수는 묻습니다. "계획서는 완벽하죠. 하지만 50도 더위에 도로가 녹아 의사가 출근 못 하면 어쩔 건가요? 당장 환자의 체온을 낮춰야 하는데 시신용 자루라도 동원할 얼음과 대형 용기가 현장에 있나요?" 이들이 훈련하는 이유는 완벽함을 뽐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망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정전과 통신 마비, 멈춰버린 병원 등 엉망진창의 '연쇄 재난'을 겪어봐야만 모른 척했던 인프라의 구멍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서류가 아닌 현실의 뼈아픈 혼란을 마주하는 '진짜 훈련'만이 우리를 살립니다.



1. [질문하는 행동] 바르셀로나의 '쓰레기차'처럼, 일상의 맹점 의심하기
바르셀로나는 폭염 모의훈련 중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섭씨 50도에 쓰레기 수거차가 멈추지 않고 돌아갈까?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다." 우리는 폭염에도 누군가 쓰레기를 치우고 물이 나올 거라 믿는 '착각'에 빠져 있습니다.
오늘 가장 당연하게 누리던 것들에 이 질문을 던져보세요. "폭염으로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변기 물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배달 기사님이 출근을 못 해 식재료가 끊긴다면?" 인프라가 멈췄을 때 내 삶의 어느 부분이 가장 먼저 무너질지 구체적으로 의심하는 것, 이것이 훌륭한 첫 번째 훈련입니다.

2. [관계중심의 행동] 파리의 아이들처럼, 식탁에서 '최악의 역할극' 해보기
파리의 '섭씨 50도' 훈련에서 70명의 아이들은 낡은 철도 터널에 들어가 정전으로 식중독에 걸린 사람,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사람을 연기했습니다. 어른들의 사각지대를 박살 내는 아이들의 엉뚱한 질문과 연기는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았죠.
오늘 저녁, 가족이나 이웃과 가볍게 '최악의 역할극'을 해보세요. "자, 정전 3일 차야. 넌 더위 먹고 배탈 났고, 내 폰은 꺼졌어. 당장 누구한테 뛰어가야 해?" 머릿속 대피 계획이 이 엉성한 역할극을 거치는 순간,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방식에 얼마나 큰 구멍이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날 겁니다.

3. [생활 속 행동] 하버드 교수의 '얼음 팩' 훈련을 냉장고에 적용하기
발사리 교수는 '환자의 체온을 낮춘다'는 서류상 계획을 현실로 만들려면 당장 엄청난 양의 얼음이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죠.
이 지적을 우리 일상으로 가져와 봅시다. 머릿속으로만 "더우면 얼음 찜질해야지" 하는 건 타조처럼 현실을 피하는 짓입니다. 오늘 당장 냉장고를 열어, 정전이 돼도 2~3일은 버틸 수 있는 '진짜 얼음(얼린 생수병, 아이스팩)'이 넉넉한지 물리적으로 확인해 보세요. 모의훈련의 핵심은 '종이 위 계획'을 '손에 잡히는 자원'으로 바꾸는 것에 있습니다.

기사 속 전문가의 말처럼, 거대한 훈련 한 번보다 작고 투박한 다섯 번의 훈련이 훨씬 낫습니다. 완벽하게 안전한 여름이란 어차피 없을 테니까요.

에이 말도 안된다고요? 무슨 50도냐고요? 그냥 내일도, 내일모레도 에어컨이 나오는 집에 있으면 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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