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의행동입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낯선 사람(Stranger)을 잠재적 위험으로 느끼는 방어 기제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2015년, 에어비앤비(Airbnb)가 참 발칙하고 뭉클한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전 세계 10만 명의 회원에게 아무 조건 없이 10달러씩을 쥐여주며 딱 하나의 부탁을 한 겁니다. "이 돈으로 낯선 사람과 친구가 되어주세요." 이른바 ‘더 레스 스트레인저(#OneLessStranger)’ 캠페인이었죠.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모르는 남에게 호의를 베푸는 어색함을, '10달러'라는 명확한 돈과 '미션'이 허물어버린 겁니다. 그중에서도 제 마음을 가장 세게 두드린 건, 참가자들이 보여준 엉뚱하고 다정한 진짜 실천들이었습니다.
이들의 뭉클한 이야기를 빌려, 오늘 우리 일상에서 ‘낯선 사람’ 한 명을 조용히 지워내는 서툰 행동 세 가지를 제안해 봅니다.
1. [질문하는 행동] 에린의 '1달러 지폐'처럼, 내 안의 다정한 핑곗거리 찾기
참가자 에린은 10달러를 1달러 지폐 10장으로 바꾼 뒤, 그 위에 포춘쿠키처럼 기분 좋은 메시지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길을 걷는 낯선 사람들에게 다가가 "혹시 1달러짜리 잔돈 좀 바꿔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었죠. 다짜고짜 "메시지 받아가세요!" 했다면 피했을 사람들의 경계심을, '잔돈 교환'이라는 뻔뻔하고 사소한 부탁으로 무장 해제시켰습니다.
오늘 스스로에게 조용히 물어보세요. "타인의 굳게 닫힌 방어벽을 허물기 위해, 오늘 내가 쓸 수 있는 에린의 1달러 같은 '다정한 핑계'는 무엇일까?" 무거운 짐을 든 이웃에게 "마침 저도 그쪽으로 가는 길인데 같이 들게요"라고 툭 던지는 핑계, 혹은 1+1 커피를 건네며 "하나 더 받아서요"라고 둘러대는 핑계가 바로 우리만의 1달러일 겁니다.
2. [관계중심의 행동] 말콤의 '가죽 재킷'처럼, 타인의 뻔한 틀 깨부수기
말콤은 72세 할머니를 위해 라이더 재킷을 사고, 오토바이 뒷자리에 태워 시원하게 달리며 할머니의 젊은 기운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점잖게 쉬셔야 할 늙은 노인'이라는 뻔한 사회적 프레임에 갇혀 있던 할머니를, 온전한 취향을 가진 한 명의 '개인'이자 친구로 마주한 것이죠.
우리는 이웃을 대할 때 은연중에 나이, 직업, 겉모습으로 얄팍한 선을 긋곤 합니다. 오늘은 주변의 낯선 이에게 씌워진 그 낡은 틀을 깨는 인사를 건네보세요. 늘 무뚝뚝해 보이던 경비원 아저씨의 작은 화분을 보며 "식물 키우시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신데요?"라고 취향을 알아봐 주거나, 앳된 알바생에게 동등한 이웃으로서 진심 어린 칭찬을 건네는 겁니다.
3. [생활 속 행동] 무명의 참가자들처럼, 내 영역 밖의 장소에 온기 남겨두기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했던, 저 같은 뼛속 깊은 내향인도 당장 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실천이 있었습니다. 동네 코인 세탁소 세탁기 위에 10달러어치 동전을 쌓아두고 "누구든 무료로 세탁하세요"라는 쪽지를 남기거나, 공용 자판기에 다음 사람을 위해 잔돈을 남겨두는 행동이었죠.
얼굴을 마주 보고 말을 걸 용기조차 나지 않는다면, 내가 머물다 간 자리에 익명의 다정함을 툭 남겨보세요. 비 오는 날 공용 우산 꽂이에 내 낡은 우산 하나를 쓱 꽂아두고 오거나, 도서관에서 다 읽고 반납하는 책 속에 "당신에게도 푹 쉬어가는 시간이 되길"이라는 작은 포스트잇을 붙여두는 겁니다.

거창하게 세상을 바꾸는 일은 활동가인 저에게도 여전히 두렵고 벅찬 숙제지만, 에린과 말콤이 그랬듯 오늘 내 반경 1미터 안의 '낯선 사람' 한 명을 조용히 지워내는 건 어떻게든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삶은 두렵고 사람은 어렵지만, 그래도 그 속에 숨은 온기를 꿈꾸는 당신의 오늘을 묵묵히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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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의행동입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낯선 사람(Stranger)을 잠재적 위험으로 느끼는 방어 기제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2015년, 에어비앤비(Airbnb)가 참 발칙하고 뭉클한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전 세계 10만 명의 회원에게 아무 조건 없이 10달러씩을 쥐여주며 딱 하나의 부탁을 한 겁니다. "이 돈으로 낯선 사람과 친구가 되어주세요." 이른바 ‘더 레스 스트레인저(#OneLessStranger)’ 캠페인이었죠.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모르는 남에게 호의를 베푸는 어색함을, '10달러'라는 명확한 돈과 '미션'이 허물어버린 겁니다. 그중에서도 제 마음을 가장 세게 두드린 건, 참가자들이 보여준 엉뚱하고 다정한 진짜 실천들이었습니다.
이들의 뭉클한 이야기를 빌려, 오늘 우리 일상에서 ‘낯선 사람’ 한 명을 조용히 지워내는 서툰 행동 세 가지를 제안해 봅니다.
1. [질문하는 행동] 에린의 '1달러 지폐'처럼, 내 안의 다정한 핑곗거리 찾기
참가자 에린은 10달러를 1달러 지폐 10장으로 바꾼 뒤, 그 위에 포춘쿠키처럼 기분 좋은 메시지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길을 걷는 낯선 사람들에게 다가가 "혹시 1달러짜리 잔돈 좀 바꿔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었죠. 다짜고짜 "메시지 받아가세요!" 했다면 피했을 사람들의 경계심을, '잔돈 교환'이라는 뻔뻔하고 사소한 부탁으로 무장 해제시켰습니다.
오늘 스스로에게 조용히 물어보세요. "타인의 굳게 닫힌 방어벽을 허물기 위해, 오늘 내가 쓸 수 있는 에린의 1달러 같은 '다정한 핑계'는 무엇일까?" 무거운 짐을 든 이웃에게 "마침 저도 그쪽으로 가는 길인데 같이 들게요"라고 툭 던지는 핑계, 혹은 1+1 커피를 건네며 "하나 더 받아서요"라고 둘러대는 핑계가 바로 우리만의 1달러일 겁니다.
2. [관계중심의 행동] 말콤의 '가죽 재킷'처럼, 타인의 뻔한 틀 깨부수기
말콤은 72세 할머니를 위해 라이더 재킷을 사고, 오토바이 뒷자리에 태워 시원하게 달리며 할머니의 젊은 기운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점잖게 쉬셔야 할 늙은 노인'이라는 뻔한 사회적 프레임에 갇혀 있던 할머니를, 온전한 취향을 가진 한 명의 '개인'이자 친구로 마주한 것이죠.
우리는 이웃을 대할 때 은연중에 나이, 직업, 겉모습으로 얄팍한 선을 긋곤 합니다. 오늘은 주변의 낯선 이에게 씌워진 그 낡은 틀을 깨는 인사를 건네보세요. 늘 무뚝뚝해 보이던 경비원 아저씨의 작은 화분을 보며 "식물 키우시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신데요?"라고 취향을 알아봐 주거나, 앳된 알바생에게 동등한 이웃으로서 진심 어린 칭찬을 건네는 겁니다.
3. [생활 속 행동] 무명의 참가자들처럼, 내 영역 밖의 장소에 온기 남겨두기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했던, 저 같은 뼛속 깊은 내향인도 당장 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실천이 있었습니다. 동네 코인 세탁소 세탁기 위에 10달러어치 동전을 쌓아두고 "누구든 무료로 세탁하세요"라는 쪽지를 남기거나, 공용 자판기에 다음 사람을 위해 잔돈을 남겨두는 행동이었죠.
얼굴을 마주 보고 말을 걸 용기조차 나지 않는다면, 내가 머물다 간 자리에 익명의 다정함을 툭 남겨보세요. 비 오는 날 공용 우산 꽂이에 내 낡은 우산 하나를 쓱 꽂아두고 오거나, 도서관에서 다 읽고 반납하는 책 속에 "당신에게도 푹 쉬어가는 시간이 되길"이라는 작은 포스트잇을 붙여두는 겁니다.
거창하게 세상을 바꾸는 일은 활동가인 저에게도 여전히 두렵고 벅찬 숙제지만, 에린과 말콤이 그랬듯 오늘 내 반경 1미터 안의 '낯선 사람' 한 명을 조용히 지워내는 건 어떻게든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삶은 두렵고 사람은 어렵지만, 그래도 그 속에 숨은 온기를 꿈꾸는 당신의 오늘을 묵묵히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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