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의행동

만들다(에너지,오염,경제)리필펜을 쓰는 오늘의행동

오늘의행동
2026-02-15
조회수 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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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의행동입니다. 🌿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저녁이네요. 다들 이번 주도 무사히 버티셨나요?
저는 책상 정리를 하다보면 서랍에서 펜들을 한 줌이나 발견하곤 합니다. 돈 주고 산것들, 어디서 받은 것들, 아끼다 똥 된 것들, 몇 번 쓰다 변심해 외면한 것들까지...

오늘은 '볼펜' 이야기 좀 해보려고요.
혹시 인도네시아의 필기구 브랜드 'Linc'의 광고 보셨나요?

어린아이가 종이 위에 곰, 사자 같은 동물 이름을 꾹꾹 눌러씁니다. 그런데 글씨를 쓰다가 잉크가 다 닳아서 끊겨버려요. 그러자 아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던 동물들도 숨을 멈추고 픽 쓰러집니다.
아이는 당황하지 않고, 볼펜 심을 갈아 끼웁니다. 그러자 멈췄던 동물들이 다시 숨을 쉬고 움직여요.

"리필(Refill)은 생명선(Life Lin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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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투박한데, 뭔가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죠?
우리가 무심코 쓰고 버리는 이 플라스틱 막대기가, 사실은 지구 어딘가의 생명과 연결돼 있다는 걸 이렇게 설명할 수 있더라구요 참나. 천재들.

사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모나미 153’ 볼펜만 해도 1963년 탄생 이후 수십억 자루가 팔렸다고 해요. 미국에서만 한 해 버려지는 볼펜이 16억 자루가 넘는답니다(정확한 통계는 믿거나말거나).
문제는 이것(?)들이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거예요. 플라스틱 몸체, 쇠 스프링, 고무 그립, 잉크 묻은 심... 이거 분리하는 것보다 새로 만드는 게 훨씬 싸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소각장으로 가거나 땅에 묻혀서 수백 년을 버팁니다.

"왜 이렇게 되냐구요?" 리필 심을 사고 갈아끼우는 귀찮음보다, 새 펜 하나 사는 게 너무 쉬우니까요.

가르치려드는 건 아니고요. 음.. 그래도 우리 조금만 불편해지면 안 될까요? 볼펜 한 자루 끝까지 책임지는 그 마음이, 어쩌면 멸종 위기 동물 하나를 살리는 길일지도 모르니까요.

🖊️ 잉크 한 방울에 담긴 생명의 무게
1. [질문하는 행동] 당신의 볼펜은 '일회용'입니까, '반려'입니까?
우리는 펜을 너무 쉽게 잃어버리고, 또 너무 쉽게 삽니다.(싸다고 생각하니까 변심도 쉽죠. 왜 안그러겠어요 문구점 가봐요 어마어마한 펜들이 나의 손을 기다리는데 말이죠)

행동 제안: 지금 필통이나 연필꽂이를 한번 털어보세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봐 주세요.

"이 중에 내가 끝까지 책임지고 '심'을 갈아줄 녀석은 누구인가?"
수많은 플라스틱 막대기들 중에서, 나의 '반려 볼펜' 딱 한 자루만 정해보는 겁니다. 그 펜에게 이름을 붙여줘도 좋고요(오글거려도 할 수 없어요). 그 순간 펜은 쓰레기가 아니라 도구가 됩니다.

2. [관계중심의 행동] "이거 리필해서 쓰는 거야" 슬쩍 흘리기
회사나 모임에서 "볼펜 좀 빌려줘" 하는 일 많잖아요. 그리고 꼭 그러고 나면 내 볼펜만 감쪽같이 사라집니다.(다 어디갔죠?) 왜 그럴까요? 상대방에게 그 볼펜은 '가치 없는 플라스틱 쪼가리'라서 무의식적으로 주머니에 넣거나 두고 가는 거죠.
행동 제안: 누군가에게 펜을 빌려줄 때, 무심한 척 툭 한마디 얹어보세요.

"이거 껍데기는 낡았어도 심 갈아 끼우면서 3년째 쓰는 거야. 꼭 돌려줘~"

별거 아닌 이 말이 강력한'넛지'가 됩니다. 상대방은 순간 '어? 이게 그냥 막 쓰는 펜이 아니네?' 하고 인식하게 되거든요. 물건에 '사연'을 입히면, 사람들은 함부로 대하지 못합니다.
그 작은 존중이 볼펜을 쓰레기통이 아닌 주인에게 돌아오게 만듭니다. 그게 물건과 사람을 동시에 아끼는 방법 아니겠습니까.

3. [생활 속 행동] 볼펜의 '장기 기증' 수술 집도하기
재활용이 안 된다고 그냥 버리기엔 마음이 불편하잖아요.

행동 제안: 다 쓴 볼펜을 버리기 전에, 한번 분해해보세요. 직접 뜯어보면 알게 됩니다. "아, 이래서 재활용이 안 되는구나. 이 복잡한 걸 내가 그동안 너무 쉽게 버렸구나."
그 불편한 깨달음이 다음번 문구점에서의 소비를 멈칫하게 만들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게 거창한 게 아니더라고요.
다 쓴 볼펜의 배를 갈라 심을 갈아 끼우는 그 1분의 수고로움.
그게 귀찮아서 새것을 사는 게 아니라, 그 귀찮음을 기꺼이 감수하는 마음.
그게 '생명선(Life Line)' 아니겠습니까. 아니겠습니까.

오늘 여러분의 펜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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