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의행동

돌보다상징적 행동을 함께 하는 오늘의행동

오늘의행동
2023-06-14
조회수 1026



2016년 9월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선수였던 콜린 캐퍼닉이 백인 경찰의 흑인 폭행 등에 항의하는 의미로 경기 전 한쪽 무릎을 꿇는 시위를 시작한 이래, 손흥민을 포함해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무릎 꿇기’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이후로 ‘무릎 꿇기’는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모든 이들에게 연대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신념에 지지를 표명하거나 차별 등에 함께 대항하는 의미로 특정한 상징적 행동을 통해 연대를 표출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대요. 이러한 행동은 어떤 문제를 표현하는 방식이 되기도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캠페인이 되기도 합니다. 


공중화장실에서 스쿼트 자세를 한 채 무릎 위에서 아이의 기저귀를 갈고 있는  Donte Palmer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그런 경우입니다. 여러분은 기저귀 교환대가 여자화장실과 남자 화장실 중 어디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팔머씨는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가 없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보자고 아버지들을 독려하였습니다. 

팔머씨의 #squatforchange 캠페인은 수 많은 아빠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무릎 위에 아이를 올리고 기저귀를 가는 듯한 '스쿼트자세' 사진을 통해 공감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팸퍼스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5천개 새로 설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기저귀를 생산 판매하는 업체의 관점에서 판매의 연장선상에서 기저귀 사용의 편의성을 높히는 것 까지 책임을 확장하는 것과 동시에 수 많은 아빠들의 편의가 개선된 것은 물론 어린 자녀를 돌보는 일이 엄마의 일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당연히 아빠들도 자녀를 양육하는 일에 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육아 문화까지 접근하는 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기저귀를 교환하는 일은  사실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아빠들이 자녀와 함께 외출하고 돌아다니면서 피할 수 없는 화장실 이용에서  너무 높은 세면대와 변기, 유아를 위한 작은 변기커버의 필요성, 성이 다른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는 가족화장실 등 다양한 불편함은 단지 불편함을 넘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공공정책, 성평등까지 다양한 사회문제와 연결됩니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거나 공론화되기 위해서는 교육적 인식, 긍정적인 격려, 현실적인 자원 등 다양한 여론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상징적 행동을 통해 공감과 연대를 표현하는 방식은 사람들에게 문제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동시에 이러한 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귀중한 도구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상징적 행동을 함께해보는 오늘의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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