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의행동

돌보다미리 계산한 책을 미래에 보내는 오늘의행동

오늘의행동
2023-04-01
조회수 1043




춘천에 있는 책방 바라타리아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책으로 연결하는 '미미책선물'이 있다고 합니다.(가보지는 못했어요). 미미책은 미래에 보내는 미리 계산한 책인데요, 책방을 방문한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을 골라 결재하고 책을 고른 사연을 적어 책장에 꽂아두면 책방을 방문한 청소년이  책을 가져가는 시스템입니다. 책 값 대신 책에 대한 소감을 적어두고 가면 그 뿐입니다. 



100년 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얼굴도 모르는 낮선 이웃을 위해 커피값을 미리 내주는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나 2013년 산청에서 시작한 미리내 운동. 고대 터키에서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Askıda Ekmek와 비슷합니다. Askıda Ekmek는  빵집에 가서 두 개 값을 지불하고 하나는 가져가고 하나는 고리에 걸어 필요한 사람이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한 터키의 전통입니다. 도움을 주는 사람도 도움을 받는 사람도 서로의 보상이나 인정을 기대하지 않으며 얼굴을 보지 않으면서도 연결되어 서로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바라타리아라는 책방 이름은 소설 <돈키호테>에 나오는 산초가 잠깐 다스렸던 섬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해요. 그 섬이 일종의 유토피아 같은 곳이었는데 춘천 시민들에게 유토피아 같은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바라타리아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미미책은 책방을 운영하는 부부가 청소년 세대가 ‘문제집’ 말고도 읽어야 할 좋은 책들을 선물하고 싶어서 마련한 것이라고 합니다. 세대와 세대가 서로의 시대를 이해하고 공감하기에 시대를 뛰어넘는 책 만큼 좋은 것이 없을 듯 합니다. 


오늘은 미리 계산한 책을 미래에 보내는 오늘의행동입니다. 


바라타리아 정보 및 사진 출처  : 춘천시민 시문 춘천사람들. @barataria.book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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