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의행동

돌보다빨리보다 느리게 가는 사람들을 위한 오늘의행동

오늘의행동
2023-03-18
조회수 631


영국 셰필드의 메도우홀(Meadowhall) 쇼핑센터에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한쪽은 느리게 걷는 손님을 위한 길이고 반대쪽은 빨리 걷는 손님을 위한 길입니다. 많은 손님이 오가는 쇼핑센터에서 굳이 두 가지 길이 생긴 이유는 10살 소녀 클로이(Chloe Nash-Lowe)의 편지 때문입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느리게 걷는 손님들 때문에 불편했다는 소녀의 제안에 쇼핑센터는 Fast(or slow) Lane을 만들게 되었죠. 이 실험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찬반을 떠나 결국 이 실험적인 길의 핵심은 바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서로의 속도와 시간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이 듭니다.


일본 요코하마에는 천천히 가고 싶은 손님을 위한 ‘거북이 택시’ (Turtle taxi)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택시의 본질은 목적지까지 가능한 빨리 가는 것이지만 모든 손님이 목적지까지 꼭 빨리 가길 원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발견한 후, 빨리 보다는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만들었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택시가 일본 승객들 사이에서 놀라운 인기를 끈 것은 물론 승객 증가에도 한 몫 했다는 점입니다.특히 임산부와 노약자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문득 보행로에도 느린 길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 길을 위해 「도로교통법」 제12조에서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정하여 관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도로에 설치되어 차량의 속도와 주정차를 제안하는게 이 법의 취지란 것을 알지만 어쩌면  보행로에도 어린이보호구역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혹시 저희가 틀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특히 초등학교 주변의 보행로에는 어린이의 보폭으로 느리게 걷는 길과 빠르게 걷는 길을 달리하면 어떨까요. 어린이의 보폭과 성인의 보폭은 다르니까요. 또한 요즘 보행로에는 사람 뿐 아니라 자전거. 오토바이, 전동퀵보드 등 다양한 이동 수단들이 함께 공존하는 것이 실상이라면 보행도로에도 어린이와 노약자 등을 위한 느리게 걷는 길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빨리보다 느리게 가는 사람들을 위한 오늘의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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