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불꽃축제에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불꽃축제가 열린 8일은 세계 철새의 날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히 새들은 소음에 약하다고 합니다. 실제 2021년 로마에서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로 인해 공포를 느끼고 날아가다 서로 부딪히거나 유리창과 충돌해 수백 마리의 유럽찌르레기가 뗴죽음을 당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OIPA는 불꽃놀이가 야생동물과 반려동물에게 소음으로 인한 충격과 공포를 준다면서 불꽃놀이의 폐해를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유기견 보호소 Zoobrevivientes 는 Dog Head 캠페인을 통해 이 문제를 알리고 있습니다.
강아지 탈을 시민들에게 쓰도록 만들고 탈 안의 스피커를 통해 실제 불꽃놀이 소리를 들려줍니다. 사람의 귀보다 7배나 밝은 강아지가 실제 불꽃놀이 소리를 듣는 것처럼 사람들에게도 7배나 크게 소리를 재생합니다. 사람들은 5초도 못참고 탈을 벗어버립니다.
예민한 청력의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고민을 함께 던지는 캠페인입니다.
더 나아가 동물들에게 실질적인 문제가 되기 때문에 불꽃놀이 자체를 금지하자는 의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면 금지든 자제든 동물에게도 두려움의 감정이 있고 고통을 겪어서는 안된다는 것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꿈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게으른 기부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