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의행동

[오늘의행동] 행동제안나만의 핫플레이스를 공유하는 오늘의행동

"OO인력,  지게차,  OO대출,  폐업정리, 파출부 모집.. 경제가 어려울수록 전봇대에는 이런 스티커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평범한 우리의 현실이 전봇대에 담기는 게 아닐까 싶어요.

물론 최근에는 광고전단을 붙히지 못하게 하는 돌기 외피를 입은 전봇대가 많아선지 이런 스티커조차 보이지 않지만 말에요 "

가끔은 전봇대가 있는 것조차 잊을 만큼 흔한 풍경이지만 이런 전봇대로 이웃을 연결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범죄에 취약한 곳을 알려주면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요(B.O. Coletivo)

꽃이나 풀을 심어 이웃들과 나누는 작은 텃밭이 되기도 합니다(캐나다 토론토, posterpocket)

전봇대에 붙은 칭찬 스티커로 낯선 사람들을 응원하기도 합니다(Zeze Biscuits)

Walk Your City는 전봇대에 붙일 수 있는 표지판을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관공서나 도로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이 아닙니다. 지역사회 내 1마일 이내의 걸어서 찾기 좋은 산책로나 공원, 함께 가면 좋을 이웃의 가게와 관련된 표지판을 누구나 쉽게 만들어 걸 수 있도록 매뉴얼을 공개하고 표지판을 만들어 줍니다.

Walk Your City 사이트에서 기호와 위치를 입력하고 거리를 계산합니다. 텍스트를 수정하고 인쇄하면 멋진 표지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안내하는 곳의 더 자세한 정보는 표지판에 함께 인쇄된 QR코드로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행동은 내가 사는 동네의 멋진 순간, 장면, 또는 지키고 싶은 무엇을 위한 '모두의 표지판'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합니다. 해가 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우리 동네 골목 계단 전망대 처럼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무슨 무슨 잡지가 선정한 곳, 무슨 무슨 가게가 있는 맛집, 무슨 무슨 길이 아닌 동네에 살고 있는 우리가 만든 사람 냄새 느끼며 여유로운 산책을 할 수 있는 우리 동네 핫플레이스인 셈이죠.  

예컨데 신문로 성곡미술관 근처에는 비영리 활동가를 위한 동락가(다음세대재단)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락가로 향하는 아침에 종종 전깃줄을 타고 질주하는 청설모를 만나게 됩니다. 도시에 흔치 않은 풍경입니다. 운이 좋으면  입에 열매 같은 것을 물고 달리는 청설모를 만나기도 합니다.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이 장면을 위해 "아침마다 청설모의 외줄타기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곳"이라는 표지판을 만들고 싶습니다.

 '엄마 고양이이와 아기 고양이의 외식장소, 고양이 가족 예약석', '우리아파트 키스존' '참새들의 합창을 들을 수 있는 놀이터 오페라하우스'처럼요. 낮은 건물과 좁은 골목들, 얽키고 설킨 전깃줄처럼 복잡하면서도 그 속에 사람과 사람, 사람과 생명에 대한 정이 묻어 있는 사람 표지판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삭막하기만 했던 도시 공간이 가득차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모두의 표지판을 만드는 오늘의행동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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